컨텐츠 바로가기

09.09 (월)

"상대 선수가 선 넘었다" 은메달 따고 눈물 '펑펑' 김민종에 쏟아진 위로·응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 유도 최초 최중량급 메달 새 역사 쓴

김민종 "이 정도로는 부모님만 감동할 뿐

2028년엔 하늘까지 감동시킬 것" 소감에

누리꾼 "신장 2m는 선 넘은 것" 따뜻한 위로

"은메달도 너무 잘한 것" "다음은 금" 응원 물결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 유도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최중량급 은메달을 딴 김민종(23·양평군청)은 하늘도 감동해 금메달을 내려주기에는 노력이 부족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민종은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100㎏ 이상급 결승전에서 ‘프랑스 유도 영웅’이자 신장 2m의 장신 테디 리네르(35)에게 허리후리기로 한판패했다. 금메달은 놓쳤지만 김민종은 한국 유도 최중량급 선수로는 최초로 은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뤘다.

그럼에도 김민종은 경기 후 취재진 앞에서 자책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민종은 “금메달을 따지 못해 너무 아쉬운 마음뿐”이라며 "역사를 썼다고 하기에는 숙제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늘이 덜 감동한 것 같다”며 "이 정도로는 부모님만 감동하지, 하늘은 감동하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하늘을 감동하게 하는 방법을 배운 것 같다"며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때는 확실하게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민종을 누른 리네르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11차례 우승한, 사상 최고의 최중량급 유도 선수로 꼽힌다. 키도 2m가 넘어 김민종보다 20cm 가량 크다. 그러나 김민종은 2000년생으로 아직 더 좋은 기록을 내고 한국 유도의 역사를 새로 쓸 기회는 더 많다.

자정을 넘어서 진행된 경기를 보던 시청자들은 아쉽게 패한 김민종 선수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 김민종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는 “상대 선수 키가 2m 선 넘었다” “은메달도 잘 한 거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 김민종이 이긴 거다” “졌지만 정말 잘 싸웠다" “다음번엔 꼭 금메달 간다” 등의 응원글이 쏟아지고 있다.

연승 기자 yeonvic@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