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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성관계 안 하는 여성, 조기 사망위험 높아…남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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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빈도 높으면 우울증 심각성 덜해

남자는 성관계 지나치면 사망위험 증가

성관계를 하지 않는 여성은 일주일에 최소 한 번 성관계를 하는 여성에 비해 조기 사망 위험이 70%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성의 경우 성관계가 지나치게 잦으면 사망 위험도가 높아졌다.

뉴욕포스트는 최근 미국 미네소타주 월든 대학교 연구원들은 최근 ‘성 심리 건강 저널’에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2005~2010년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통해 20~59세 성인 1만4542명을 대상으로 성관계 빈도와 사망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참가자들의 모든 사망 원인, 우울증, 성관계 빈도 등을 2015년 12월까지 추적 관찰했으며, 특히 성관계 빈도가 주 1회 이하인 사람들과 주 1회 이상인 사람들 사이에서 사망과 성관계가 연관성이 있는지도 알아봤다.

참가자 중 95%는 연간 12회 성관계를 가졌으며, 38%는 주 1회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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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참가자들이 성관계를 더 자주 갖는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성관계 빈도가 낮은 참가자들은 염증 지표인 C-반응성 단백질(CRP) 수치가 높고 흡연 경험이 없었다. 또한 교육 수준이 높고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연구 저자 스리칸타 바너지 박사는 “성관계 빈도가 높은 사람들이 우울증의 유해한 영향을 덜 경험하고 우울증의 심각성도 덜했다”고 말했다. 주 1회 이하 성관계를 갖는 사람이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경우, 마찬가지로 우울증을 앓아도 주 1회 이상 성관계를 갖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197% 높았다.

다만 주 1회 이상 성관계를 갖는 사람들은 성관계 빈도와 사망 위험 사이의 연관성이 없었다. 주 1회 성관계가 성 관련 건강상 이점을 얻을 수 있는 분기점이 될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성관계 빈도를 고려하면 빈도가 추적 기간 모든 원인에 따른 사망 위험이 증가한 것은 여성 참가자가 유일했다. 남성은 이에 해당하지 않았다. 바너지 박사는 “성관계가 더 효과적일 수 있는 이유는 우울증이 여성에게 더 심각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연구팀은 “성관계 빈도가 지나치게 높은 남성은 여성에 비해 사망위험이 6배 증가할 수 있다”면서 잦은 성관계가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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