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공군 전술 노하우·실전적 대비태세 등 공유 전망
폴란드 민스크 기지에 서 있는 FA-50GF |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K-방산의 큰손 폴란드와 한국 공군이 폴란드의 한국산 전투기 도입을 계기로 협력을 강화한다.
4일 군에 따르면 공군은 폴란드 공군과 '공군 대 공군 회의'를 창설하기로 협의하고 세부 내용을 조율 중이다.
공군 대 공군 회의는 공군 차원의 군사적 협력 필요성이 큰 국가와 개설해 전략·전술·방위산업 등 다방면의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다.
양측은 회의체 창설이라는 큰 틀에서는 뜻을 맞췄으며 발족 시점 등 구체적 사안 결정이 남은 상태라고 군 관계자가 전했다.
폴란드와 한국 공군은 한국산 전투기 FA-50을 발판 삼아 회의체 창설에 나섰다. 폴란드는 2022년 K9 자주포와 K2 전차는 물론 FA-50 48대를 도입하기로 하는 대형 계약을 한국과 체결했다.
한국 공군은 FA-50이나 T-50, KT-1 훈련기 등 국산 기체를 도입한 나라들을 대상으로 기존에 '한국산 항공기 국제기술협력기구'(K-TCG)를 운영해오고 있다. 도입국 대상 기술 및 군수 지원이 위주다.
공군 대 공군 회의는 단순 기술 지원 차원을 넘어 전술적·전략적 협력으로 나아가겠다는 취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대러시아 경계를 강화해야 하는 폴란드 공군 측은 북한을 지척에 두고 상시 대비 태세를 유지하는 한국 공군의 역량을 높이 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공군 대 공군 회의를 통해 FA-50의 전술적 운용 노하우는 물론 실전적 대비 태세 등을 양측이 공유하고 상호 조종사 교류 등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양산이 개시된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수출 등 방산 관련 안건이 공군 대 공군 회의를 통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폴란드가 도입한 한국 무기는 숫자로 볼 때 자주포 648문과 전차 980대 등으로 지상무기가 FA-50보다 훨씬 많다. 계약이 별도로 이뤄진 다연장로켓 '천무' 288문도 지상무기다.
다만 공군의 전투기는 단가 측면에서 지상 장비와 비교할 수 없고 개별 기체의 파괴력도 월등히 높은 만큼 더욱 긴밀한 협력으로 낼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많다는 게 공군 대 공군 회의 창설 추진의 배경이다.
유럽 하늘 첫 비행 성공한 FA-50 |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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