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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반환점 돈 파리올림픽…韓 향후 메달 전망은?[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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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남자 단체·배드민턴 안세영 금메달 기대

7일부터 태권도 시작…금메달 1개 이상 노려

역도 박혜정·높이뛰기 우상혁·女골프도 유력

스포츠 클라이밍·근대 5종서도 메달 추가 기대

2024 파리올림픽이 반환점을 돌았다. 지금까지 한국 선수단의 성적은 기대 이상이다. 금메달 9개, 은메달 7개, 동메달 5개로 6위에 올라있다. 대한체육회가 애초 밝힌 금메달 목표는 5개였으나 이미 훌쩍 넘어섰다. 메달 합계 순위에서도 모두 21개로 7위에 올랐다.

남은 후반기에도 전반기만큼은 아니지만 금메달을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8개로 종합 5위에 올랐던 2012 런던올림픽 이후 최고 성적을 노릴 수 있다.

당장 4일에 10번째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다. 양궁 대표팀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이 모두 16강에 올랐다. 한국시간 오후 4시43분부터 이우석이 가장 먼저 16강 경기에 나선다. 남자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딸 경우 한국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양궁 전 종목을 석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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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대표팀 김우진 [사진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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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에는 골프에서도 메달을 노릴 수 있다. 남자 대표팀 김주형이 3라운드까지 선두와 4타차 공동 6위에 올라있어 마지막 라운드에서 선전하면 메달권 진입이 가능하다. 안병훈은 선두에 7타 뒤진 공동 17위지만 3라운드에서만 5타를 줄인 기세를 이어가려 한다.

한국 여자 복싱 최초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확정한 임애지는 오후 11시34분에 준결승 경기를 한다. 이길 경우 9일 오전 5시51분에 결승 경기를 한다.

5일에는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금맥을 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안세영은 3일 8강에서 껄끄러운 상대였던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에 2-1(15-21, 21-17, 21-8) 역전승을 거뒀다.

4일 오후 3시30분 인도네시아의 그레고리아 툰중을 상대로 4강 경기를 한다. 툰중은 세계랭킹 8위로 야마구치보다 편한 상대로 여겨진다. 툰중을 이길 경우 안세영은 5일 오후 4시45분 결승전을 한다. 세계랭킹 4위인 스페인의 카롤리나 마린, 9위인 중국 허빙자오 전의 승자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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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대표 안세영 [사진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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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는 5일부터 단체전 경기가 시작된다. 한국 대표팀은 6일부터 16강 경기를 한다. 세계랭킹 3위인 여자 대표팀이 6일 오전 3시에 랭킹 10위 브라질을 상대한다. 세계 랭킹 5위인 남자 대표팀은 같은 날 오후 5시에 랭킹 11위 크로아티아를 상대한다. 남자 대표팀은 메달로 가는 길이 험난한 것으로 보인다. 8강에서 세계 최강 중국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여자 대표팀은 대진표상 4강에서 중국을 만나게 돼 중국에 지더라도 동메달 결정전을 기대할 수 있다. 여자 대표팀은 브라질에 이어 8강에서 랭킹 6위 홍콩을 상대할 가능성이 높다.

5일에는 유력한 메달 후보 종목인 스포츠클라이밍 경기도 시작된다. 스포츠클라이밍에 출전하는 서채현, 이도현, 신은철 모두 메달 후보로 꼽힌다. 서채현과 이도현은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다.

스포츠클라이밍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메달 개수가 당시 2개에서 이번에 4개로 늘었다.

도쿄 올림픽에서 리드·볼더링·스피드 종목을 모두 합쳐 콤바인 남녀 1개 종목으로 경기를 했는데 파리올림픽에서는 스피드를 별도 경기로 치르고, 콤바인 종목은 리드와 볼더링 결과만으로 메달 주인공을 가린다.

신은철이 출전하는 남자 스피드 종목의 메달 주인공이 8일 결정된다. 이어 9일에는 남자 콤바인 결승, 10일에는 여자 콤바인 결승이 진행된다.

레슬링은 5일부터 경기가 시작된다. 한국은 세 체급에 도전한다. 남자 그레코로만형 97㎏급의 김승준, 130㎏ 이상급의 이승찬, 여자 자유형 62㎏급의 이한빛이다. 한국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1972년 뮌헨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메달을 얻지 못했다. 파리올림픽에서도 메달 가능성이 다소 불투명한 상황이다.

7일부터는 막바지 메달 경쟁에 힘을 실어줄 태권도, 역도, 여자 골프 등의 경기가 시작된다.

한국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구겼다.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에 그쳐 태권도가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최소 1개 이상을 금메달을 따 종주국의 자존심을 회복하려 한다.

7일 박태준(남자 58㎏ 이하), 8일 김유진(여자 57㎏ 이하), 10일 서건우(남자 80㎏ 초과)와 이다빈(여자 67㎏ 초과)이 출전한다. 박태준과 이다빈에게서 금메달을 기대한다. 이다빈은 2020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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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대표팀 박태준 [사진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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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경기는 그랑팔레에서 열린다. 펜싱 대표팀이 역대 최고 성적을 낸 그 경기장에서 좋은 기운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3일 대회 일정을 모두 마친 펜싱 대표팀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낸 2012 런던 올림픽과 동일한 성적을 거뒀다.

금메달 10개가 걸린 역도 경기는 7일부터 시작된다. 대회 마지막 날인 11일 여자 역도 81㎏ 이상급에 출전하는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은 확실한 메달 후보다. 은메달이 유력하다.

2020 도쿄 올림픽 이 종목에서는 중국의 리원원이 합계 320㎏으로 여유 있게 금메달을 차지했다. 리원원은 당시 은메달을 차지한 영국의 에밀리 캠벨(283㎏)보다 무려 37㎏을 더 들어올렸다. 절대 강자 리원원은 파리올림픽에서도 이변이 없는 한 금메달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박혜정은 최근 리원원이 빠진 국제대회에서 줄곧 우승한 확실한 2인자다. 그는 지난 4월 태국 푸껫에서 열린 2024 국제역도연맹(IWF) 월드컵 여자 최중량급 경기에서도 인상 130㎏, 인상 166㎏, 합계 296㎏을 들어, 합계 325㎏(인상 145㎏ㆍ용상 180㎏)을 든 리원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한국 역도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다. 박혜정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윤진희(53㎏ 동메달)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에서는 박혜정을 비롯해 여자 81㎏급 김수현, 남자 73㎏급 박주효, 89㎏급 유동주, 102㎏급 장연학까지 다섯 체급에 출전한다.

고진영, 김효주, 양희영이 금메달에 도전하는 여자 골프도 7일 1라운드를 시작해 10일 메달 주인공이 가려진다.

2개의 금메달이 걸린 근대 5종도 대회 막바지 메달을 추가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 근대 5종 한국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전웅태가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2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전웅태와 함께 출전하는 서창완도 세계랭킹 8위에 올라있다. 전웅태는 세계랭킹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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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5종 대표팀 전웅태 [사진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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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도 메달을 기대할 수 있다. 성승민은 지난 6월 중국 정저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우승했다. 지난 두 번의 올림픽에서 10위권에 올랐던 김선우도 파리올림픽에서 더 높은 순위를 기대한다. 그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은메달을 차지했다.

근대 5종 경기는 8일 펜싱 랭킹 라운드부터 일정을 시작한다. 9일엔 남자 준결승, 10일엔 남자 결승과 여자 준결승, 11일엔 여자 결승 경기가 이어진다.

불혹의 비보이 김홍열(활동명 홍텐)은 10일 파리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이 된 브레이킹에서 메달을 노린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은 파리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마지막 메달을 노린다. 그는 7일 예선에 이어 대회 마지막 날인 11일 결선 경기를 한다. 우상혁은 한국 육상 트랙·필드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린다. 우상혁의 개인 최고 기록은 2m36이다. 충분히 메달권 진입이 가능한 상황이며 개인 기록을 넘어설 경우 금메달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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