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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전국 폭염주의보 속 찜통더위에 '헉헉'…피서는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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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계곡·물놀이장마다 피서객 '인산인해'

무더위에 온열질환자 늘어…밭에서 일하던 80대 숨지기도

연합뉴스

폭염특보 속 해수욕장 피서객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4일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4.8.4 yoo21@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4일 전국 해수욕장과 계곡, 물놀이장 등에는 무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들로 붐볐다.

이날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치솟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강원 산간 일부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나머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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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을왕리 해수욕장 찾은 피서객들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4일 오후 인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4.8.4 soonseok02@yna.co.kr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전국 해수욕장과 계곡, 물놀이장은 더위를 식히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부산 주요 해수욕장에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올해 여름 피서의 절정을 이뤘다.

형형색색의 파라솔이 펼쳐진 해운대해수욕장과 광안리해수욕장에는 전국에서 몰려온 가족 단위 피서객들로 가득 찼다.

피서객들은 바다에 뛰어들어 수영하고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혔다.

많은 피서객이 강렬한 햇볕을 피해 파라솔 아래에서 휴식을 취했고, 열기가 가득한 백사장에서 모래 찜질을 하며 즐거운 추억을 쌓는 피서객들의 모습도 보였다.

폭염특보가 17일째 이어진 부산은 이날 낮 최고 기온 34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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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해수욕장 피서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4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휴가철 극성수기를 맞아 붐비고 있다. 2024.8.4 handbrother@yna.co.kr


남해 상주은모래비치와 거제 학동흑진주몽돌해변 등 경남지역 주요 해수욕장에도 물놀이를 즐기려는 피서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따.

머드축제가 열리는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에도 많은 피서객이 몰렸다.

축제 마지막 날인 이날 보령 대천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은 온몸에 머드를 바르고 머드탕에 풍덩 뛰어들었다.

더위를 참지 못한 관광객들은 시원한 바닷물에 몸을 던졌고, 일부는 건물 20층, 50여m 높이에서 바다 위를 가로질러 내려오는 짚트랙의 짜릿함을 즐겼다.

보령시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12만7천여명의 피서객이 대천해수욕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했다.

계곡과 시내 물놀이장에도 더위를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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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평창더위사냥축제
(서울=연합뉴스) 4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 땀띠공원 일원에서 열린 '2024년 평창더위사냥축제'를 찾은 피서객들이 냉천수 물양동이 폭포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4.8.4 [평창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 도심에 조성된 신천물놀이장에는 개장 시각인 이날 오전 10시부터 물놀이 도구를 챙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대기 줄이 만들어졌다.

신천물놀이장 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까지 대구시민 1천150여명이 이곳을 찾았다.

전북 남원의 지리산 뱀사골과 무주 구천동에는 차가운 계곡물과 나무 그늘로 더위를 이기려는 행락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쿨 밸리(Cool valley) 페스티벌'이 열린 전북 장수 방화동 계곡과 와룡 자연휴양림 계곡 등지에도 피서객들이 몰려와 물놀이하며 즐거운 휴일을 보냈다.

충남 계룡산 초입에 있는 공주 동학사 계곡에도 더위를 피하려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계곡물에 발을 담그거나, 아이들과 물놀이하며 더위를 식혔다.

충북 속리산국립공원 내 만수·서원계곡 등에는 오후 1시 기준 5천명이 넘는 탐방객이 방문했다.

이들은 계곡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피했다.

물 축제가 열린 전남 장흥군 탐진강과 편백숲 우드랜드 일대에도 시민들이 몰려 물줄기를 맞으며 무더위를 날려 보냈다.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광주천 일대 물놀이장에도 개울가에 발을 담거나 물놀이하는 가족 단위 피서객들로 붐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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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즐겨라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전국에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4일 강원 홍천군 서면 홍천강에서 피서객들이 수상 레포츠를 즐기고 있다. 2024.8.4 yangdoo@yna.co.kr


경기 용인 워터파크 캐리비안베이는 '오픈런' 한 시민들로 이른 오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입장객들은 여러 가지 어트랙션을 타고 넘실대는 파도 풀을 즐기며 더위를 날렸다.

인근 한국민속촌에서는 여름 축제 '마른 하늘에 물벼락'이 열린 가운데 방문객들이 물총놀이, 모래놀이, 조개 팔찌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하며 추억을 쌓았다.

낮 최고기온 33도를 기록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열려 이날 낮부터 음악을 즐기려는 20∼30대 청년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들은 손 선풍기, 모자 등으로 무장한 채 흥겨운 여름 축제의 분위기를 만끽했다.

땀에 흠뻑 젖은 관객들은 이따금 식수대나 그늘로 찾아가 잠시 더위를 식힌 뒤 다시 축제 대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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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도 멈출 수 없는 수확
[연합뉴스 자료사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온열질환 사망자도 발생했다.

전날 오후 광주에서는 서구 금호동 한 아파트 단지 인근 밭에서 일하던 80대 여성이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발견 당시 이 여성의 체온은 42도로 측정됐으며, 열경련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일에도 경남 밀양에서 60대가 밭에서 일하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진 바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가장 무더운 낮 시간대에는 논·밭에 나가지 말라고 안내했다.

올해 폭염으로 농촌 지역 논·밭과 비닐하우스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242명인 것으로 농식품부는 집계했다.

(조정호 홍현기 김선경 우영식 김솔 정다움 양영석 천경환 박세진 백도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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