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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40도’ 위험한 무더위…日 도쿄서 열사병으로 12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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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연일 40도에 육박하는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열사병 사망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일본은 관측 사상 가장 더운 7~8월을 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태평양 고기압 외에도 지구 온난화가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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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도심에서 행인들이 양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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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신문은 4일 “도쿄에서 지난달 열사병 사망자 123명이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121명은 실내에서 사망했다”며 “주요 원인은 고령자가 무더위에도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연령별로는 60대(사망자 12명), 70대(41명), 80대(44명), 90대 이상(21명) 등 96%가 60대 이상이었다.

도시 중심부 기온이 주변 지역보다 현저히 높게 나타나는 ‘열섬 현상’도 뚜렷하다.

도쿄도 지요다구와 나고야시 지쿠사구, 오사카시 주오구, 후쿠오카시 주오쿠 등 4개 지역의 관측소를 비교한 결과, 올해 7월 평균기온은 29.42도였다. 전체 지역 평균 기온과 비교하면 3.2도나 차이 난다.

특히 지난달 도치기현과 군마현 일부 지역 기온이 40도를 넘는 등 통계 집계가 시작된 1898년 이후 가장 더운 7월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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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에 양산을 쓰고 걷는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의 시민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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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상청은 태평양 고기압에 덮여 맹렬한 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뜨거운 공기가 고기압 가장자리를 돌아 더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상청과 환경성은 도쿄도와 지바현, 사이타마현, 가나가와현, 후쿠시마현, 도치기현, 이바라키현, 군마현 등 38개 광역 지자체에 열사병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일본 NHK는 “상당수 지역이 오전에 이미 37도를 넘는 등 위험한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다”며 “외출이나 운동은 될 수 있으면 삼가고, 실내에선 에어컨을 사용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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