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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파일럿' 한선화, 코미디 강자 입지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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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 올여름 개봉작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
한정미 역으로 열연 펼친 한선화
한국일보

한선화가 새로운 영화 '파일럿'으로 돌아왔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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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장르의 영화들이 극장가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핸섬가이즈'에 이어 '파일럿'이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는 중이다. '술꾼도시여자들'에서 유쾌한 매력을 발산했던 한선화가 새 작품 '파일럿'을 통해 코미디 강자의 입지를 굳힐 수 있을까.

영화 '파일럿'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작품이다. 조정석 이주명 한선화 신승호 등이 출연했다. 조정석은 한정우 역을 맡아 극을 이끌며 또 한 번 내공을 발산했다. 한선화는 한정우에게 이름을 빌려주게 된 한정미 캐릭터로 조정석과 호흡을 맞췄다.

앞서 한선화가 티빙 '술꾼도시여자'들에서 강렬한 코미디 연기를 선보였던 만큼 그의 활약에 다시 한번 시선이 쏠렸다. '파일럿' 속 한선화는 관객들의 기대를 만족시키는 데 성공했다. 조정석과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고, 입에서 물을 주르륵 흘리는 등 망가짐을 불사하는 연기를 보여줬다.

코미디물의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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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작품이다. '파일럿'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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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한선화가 코미디 연기로 다시 한번 각광을 받는 것은 '파일럿'이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기에 가능했다. '파일럿'은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개봉 첫날 37만 명 넘는 관객을 동원해 올여름 개봉작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보였다. '파묘'와 '밀수'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최근 코미디 영화 자체가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지난 6월 개봉한 '핸섬가이즈'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한동안 극장가에서는 코미디 장르의 영화가 외면받았다. 영화 관람료가 인상되며 큰 스크린과 사운드로 즐길 때 매력이 크게 상승하는 블록버스터만 '극장에서 관람해야 할 작품'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핸섬가이즈'와 '파일럿'의 인기는 코미디물 또한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오는 21일에는 새로운 코미디 영화인 '필사의 추격'이 개봉한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본지에 "관객들에게 액션으로 통쾌함을 안기거나 울리는 것보다 웃기는 것이 어렵다. 재밌는 코미디물의 등장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렇기에 완성도 높은 코미디물이 나왔을 때 대작이 아니거나 톱스타가 나오지 않더라도 관객들이 영화관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흥행은 여전히 볼거리가 확실하게 있는 블록버스터 위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과거 극장 입장료가 상승했을 때는 대중의 충격이 컸으나 시간이 흐르며 그 가격에 점점 익숙해질 전망이다. 관객들이 서서히 더 많이 (코미디물을 보기 위해) 극장을 찾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코미디물이 인기를 누리며 이 장르에서 활약해 온 한선화가 재능을 드러낼 기회도 많아졌다. '술꾼도시여자들'에 이어 '파일럿'으로도 호평을 이끌어낸 한선화의 새로운 전성기가 열릴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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