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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시황] 4년 5개월 만의 코스피 사이드카 발동… 급락장에 장중 2500선도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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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경기침체 공포 확산에 지수 급락

아주경제

[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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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경기침체 공포 확산으로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면서 4년 5개월 만에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지수는 1차 지지선으로 예측된 2600선이 개장 직후 무너지고 오후 들어 2500선에서도 밀려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5일 오전 11시부터 11시 5분까지 5분간 유가증권시장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호가 효력정지)를 발동했다고 밝혔다.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국내 증시 전체에 폭락장이 펼쳐지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9.54포인트(6.71%) 하락한 2496.65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1조3383억원어치, 기관이 1363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개인이 1조4264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있다.

삼성전자(-8.17%), SK하이닉스(-7.45%), LG에너지솔루션(-1.79%), 삼성바이오로직스(-1.65%), 현대차(-6.76%), 셀트리온(-2.79%), 기아(-7.19%), KB금융(-7.21%), 포스코홀딩스(-6.45%), 신한지주(-7.01%) 등 시가총액 상위주가 일제히 떨어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매매 매도 호가 효력정지가 발동한 사례는 4년 5개월 만이다. 직전 발동은 전대미문의 코로나19 확산 영향이 미친 지난 2020년 3월 23일이었다. 당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88% 하락했는데, 이번 장중 하락폭이 이에 근접하고 있다.

앞서 미국의 경기침체 불안으로 뉴욕 증시가 크게 하락했다. 지난 2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5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84%), 나스닥지수(-2.43%) 모두 대폭 하락했다.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친 가운데 지난달 실업률도 4.3%로 예상치를 웃돌아 경기 연착륙이 어려울 것이란 인식이 확산됐다.

개장 전 증권가는 코스피 1차 지지선을 2600선으로 예측했지만 이는 개장 직후 붕괴했고 오후 들어 2500선마저 밀려난 상황이다.

이번 사이드카 발동은 앞서 코스피200선물이 전일 종가 기준 366.70포인트에서 348.05포인트로 18.65포인트(5.08%) 하락한 후 1분간 지속된 데 따른 조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선물 프로그램매매 거래규모는 11시 기준 순매도 4979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도 52.38포인트(-6.72%) 내린 726.95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1765억원, 668억원 순매수, 개인이 2471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3.55%), 알테오젠(-5.25%), 에코프로(-2.63%), HLB(-1.48%), 삼천당제약(-9.75%), 엔켐(-6.88%), 셀트리온제약(-6.68%), 클래시스(-2.02%), 리가켐바이오(-9.09%), 휴젤(-7.22%) 등 시총 상위주가 떨어지고 있다.

아주경제=임민철 기자 imc@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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