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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컨콜] 엔씨소프트 “대작 3종 성과 기대… MMORPG 집중도 지속”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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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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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시장 전망치를 깨고 2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엔씨는 자체 개발 신작을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잇따라 출시하는 한편, 유망 개발사에 대한 투자와 M&A(인수합병)를 통해 내외부에서 반등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엔씨는 5일 연결기준 2024년 2분기 매출 3689억원, 영업이익 88억원, 당기순이익 7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7%, 66% 감소하고, 전년 동기 대비 16%, 75%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각각 24%, 133% 증가했다.

주력 플랫폼인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분기 대비 13% 감소, 전년 동기 대비 26.4% 감소한 2182억원을 기록했다. ‘리니지W’가 매출 65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 전년 동기 대비 36.3% 감소하면서 경쟁력 약화가 특히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주력 IP(지식재산) ‘리니지M’은 서비스 7주년 업데이트와 리부트 월드 출시 효과로 이용자 지표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10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엔씨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열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리니지M은 지난 6월 리부트월드를 선보인 뒤 MAU(월간활성화이용자수)가 1.5배, 일평균 매출이 2.5배 증가하는 등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면서 “다른 게임에도 이런 사례를 적용하려고 노력 중이다. 당장 ‘리니지2M’에 유사한 성격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업비용은 전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3600억원을 기록하면서 실적 악화를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인건비는 장기 인센티브 충당금 감소와 조직 개편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1880억원을 기록했다.

홍 CFO는 “연초에 본사 임원의 약 20% 규모를 감축했다. 이후 5월에는 권고 사직 프로그램을 시행해서 연말까지 퇴직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연말 기준으로 본사의 4000명대 중반까지 인력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퇴직 위로금 규모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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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는 하반기 신작 출시와 라이브 게임의 서비스 권역 확장을 통해 성장 추진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오는 28일엔 스위칭 역할수행게임(RPG) ‘호연’을 한국과 일본, 대만에 출시한다. ‘쓰론앤리버티’의 글로벌 서비스와 ‘블레이드&소울2’ 중국, ‘리니지2M’ 동남아 지역 서비스를 준비하며 글로벌 지역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홍 CFO는 “호연은 최종 폴리싱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반응이 엇갈렸지만 실제 게임 플레이를 경험한 유저 반응은 긍정적으로 형성된 부분이 분명 있었다. 좋은 콘텐츠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내년엔 대작 타이틀 3종도 출시한다. ‘프로젝트G(택탄: 나이츠오브가즈)’와 ‘아이온2’를 각각 상반기와 하반기에 내놓는다. ‘LLL’은 4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외 캐주얼 게임 2종도 내년 중 출시할 예정이라고 홍 CFO는 설명했다.

그는 “LLL과 아이온2는 장르에 대한 이해도와 충분한 기술력 및 경험이 있는 팀이 개발하고 있어서 기대하고 있다”며 “프로젝트G는 SLG(시뮬레이션게임)식 성장 전략에 새로운 게임 재미를 부가시킨 새로운 장르라고 생각하고 있다. 기존 전략 게임 대비 여러 가지 재미가 강화된 게임으로 개발하고 있다. 사업화 방식도 새롭게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CFO는 장르 다각화를 추진하되, 엔씨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대한 집중도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엔씨는 MMORPG로 성장했고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가 MMORPG”라며 “장르를 다각화한다고 해서 MMORPG에 대한 엔씨의 집중이 영향을 받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간 축적된 기술력, 이용자 친화적인 접근을 통해서 MMORPG와 기존 레거시 IP에 대한 노력과 집중력을 보이고 수익성 증가를 강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업 다각화를 통해 외부에서 동력을 찾으려는 시도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엔씨는 최근 외부 투자를 잇따라 진행하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홍 CFO는 “최근 문로버게임즈와 빅게임스튜디오에 투자를 진행했다”며 “강조하고 싶은 건 이 2건에서 투자 활동이 끝나는 게 아니라는 것”이라며 “즉각적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성과를 낼 수 있는 M&A도 지속 추진 중이다. 성과가 나오면 즉각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 ‘퍼플’의 수익화에 대해서도 곧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이다. 다음 주에 외부에서 트리플 게임 4종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 4종 이후에도 연내 다수의 트리플A급 출시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퍼플을 통한 퍼블리싱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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