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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유엔 감찰기구 "팔 난민구호기구 직원 9명 하마스 연계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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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관련 직원 해고"…이스라엘의 의혹 제기 유엔도 일부 인정

연합뉴스

가자지구 누세이라트의 무너진 건물
[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팔레스타인에서 인도적 지원 활동을 하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직원 중 9명이 지난해 10월 7일 발생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연루된 정황이 있다고 유엔 측이 5일(현지시간) 밝혔다.

파르한 하크 유엔 사무총장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유엔 내부감찰실(OIOS)의 조사 결과를 인용, "9명의 UNRWA 직원이 작년 10월 7일 무장 공격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크 부대변인은 이들 직원의 고용이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9명 중 7명은 이미 해고된 상태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한편 하크 부대변인은 내부감찰실 조사 대상에 오른 UNRWA 직원 19명 중 1명은 연루 의혹을 입증할 증거를 찾지 못했으며, 다른 9명은 확보된 증거가 테러 연루 의혹을 입증하기엔 불충분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UNRWA 직원 12명이 지난해 10월 7일 발생한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후 450명이 넘는 UNRWA 직원이 가자지구 테러 단체의 요원이라고 주장하며 의혹을 확대했다.

이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2월 카트린 콜로나 전 프랑스 외무장관이 이끄는 독립 조사단체를 임명해 UNRWA 직원들의 하마스 연루 의혹에 관해 조사를 벌이도록 했다.

이와 별개로 유엔 내부감찰실도 이스라엘이 제기한 UNRWA 직원들의 하마스 연계 의혹에 대해 자체 조사를 벌여왔다.

반면 UNRWA 측은 직원 일부가 작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과 관련해 신문 받는 과정에서 고문과 학대를 받으며 자백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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