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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중국계 노벨상 수상자 리정다오 별세에 中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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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리정다오 박사 별세…31세에 노벨 물리학상 수상
미국 귀화했지만 중국 과학연구와 인재양성 기여
노컷뉴스

리정다오 박사 별세 뒤 상하이교통대 홈페이지가 흑백으로 바뀌었다. 펑파이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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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출신으로 1957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중국계 미국인 물리학자 리정다오 박사가 4일(현지시간) 향년 98세로 별세했다. 중국 매체들은 그의 업적과 생애를 집중조명하며 추모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1926년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난 리 박사는 1940년대 후반 저장대학과 시난연합대학에서 공부하다 미국 유학길에 올라 1950년 시카고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1953년 미국 컬럼비아대학 조교수로 임용된 리 박사는 3년 만에 정교수로 승진했다.

리 박사는 물리 현상을 기술하는 방정식의 반전성이 유지되지 않는 경우를 설명한 '패리티 비보존 이론'을 수립한 공로로 이듬해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31세로 역대 두번째 젊은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기록됐다.

그는 1963년 미국으로 귀화해 컬럼비아대 석좌교수, 미국 예술과학 아카데미 회원, 국립과학아카데미 회원, 이탈리아 과학아카데미 외국인 회원 등으로 활동했고, 노벨상 외에도 아인슈타인 과학상, 이탈리아 공화국 최고 훈장 등을 수상했다.

미국으로 귀화했지만 리 박사는 자신의 조국인 중국을 자주 찾아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했다. 중국과학원 고에너지물리연구소는 조문을 통해 "리 박사가 고에너지 물리학 분야에서 중국 최초의 대규모 과학시설 프로젝트 설립 및 건설에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참여했다"고 밝혔다.

중국과학원은 또 리 박사는 자신을 키워준 조국에 대한 깊은 향수가 가득했으며 중국의 기초 과학 연구, 인재 양성, 국제화 발전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리 박사의 이런 공로를 인정해 중국과학원은 지난 1994년 그에게 외국국적 최초로 학자로서 최고직위인 '원사' 칭호를 부여하기도 했다.

리 박사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그의 고향 상하이 소재 매체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이 그의 업적과 생애를 다루는 특집기사를 잇따라 내보내고 있다. 또, '리정다오 연구소'를 학내에 둔 상하이 교통대학은 홈페이지 색깔을 흑백으로 바꾸며 그를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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