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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이슈 세계 속의 북한

미 대선 TV토론 D-1, 한국 와서 ‘대한북한’이라고 했던 해리스 “DMZ 갔었다”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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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대통령 후보 TV토론을 하루 앞둔 9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홈페이지에 주요 분야별 정책 입장을 소개했다. 부통령으로서 한국 비무장지대(DMZ)에 방문했다는 언급도 나왔다.

해리스 캠프는 이날 홈페이지에 ‘새로운 앞길’(A New Way Forward)이라는 제목으로 일종의 공약집으로 보이는 정책개요를 게시하고 사회, 경제, 외교, 국방 등 주요 분야별 입장을 간략히 소개했다.

세계일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홈페이지에 9일(현지시간) 공개된 간략한 안보 공약 부분.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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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중 외교·국방 분야에선 현직 부통링인 해리스가 “안보 위협에 맞서고 외국 지도자들과 협상하고 동맹을 강화하고 관여했다“며 “세계적 리더십을 포기하지 않고 강화할 것(As commander in chief, she will ensure that the United States military remains the strongest, most lethal fighting force in the world, that we unleash the power of American innovation and win the competition for the 21st century, and that we strengthen, not abdicate, our global leadership.)”이라고 강조했다.

또 “동맹과 함께 서고, 독재자에 맞서며, 세계 무대를 선도하라(Stand With Our Allies, Stand Up to Dictators, and Lead on the World Stage)”라고 강조했다.

게시물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백악관 입성) 첫날부터 총사령관이 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의 가치와 민주주의를 지키고,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21개 국가와 회의를 방문, 150여 세계 리더를 만나며 세계 무대에서 지칠줄 모르는 외교관이었다“고 부통령 재직 중 활동 내용을 강조했다.

개별 국가도 언급됐는데, 중국, 북한, 러시아를 적대 대상으로 분명히하는 구성으로 설명됐다.

게시물은 “시진핑을 만나 중국의 위협에 맞서 미국의 이익을 위해 일어설 것임을 분명히 했고 인도·태평양 지역을 4번 방문해 우리 경제·안보의 파트너십을 강화했다(She has met with China’s Xi Jinping, making clear she will always stand up for American interests in the face of China’s threats, and traveled to the Indo-Pacific four times to advance our economic and security partnerships.)”고 했다.

또 “북한의 위협에 직면한 남한에 대한 우리의 변함없는 헌신을 확고히하기 위해 한국 비무장지대를 방문했다(She visited the Korean Demilitarized Zone to affirm our unwavering commitment to South Korea in the face of North Korean threats.)”고 했다.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기 바로 5일 전에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러시아의 침공 계획에 대해 사전 경고해주었고, 블라디미르 푸틴의 잔혹한 침략으로부터 우크라이나를 방어할 수 있도록 50개국 이상의 세계적 대응을 동원하는 데 도움을 주었으며, NATO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해지도록 동맹국들과 작업했다(Five days before Russia attacked Ukraine, she met with President Zelenskyy to warn him about Russia’s plan to invade and helped mobilize a global response of more than 50 countries to help Ukraine defend itself against Vladimir Putin’s brutal aggression. And she has worked with our allies to ensure NATO is stronger than ever.)”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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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022년 9월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를 방문했던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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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부통령은 2022년 9월 경기 파주 판문점 DMZ를 방문했다. 당시 “Republic of North Korea와의 동맹관계”라며 한국 국명을 잘못 말해 구설에 올랐다. 한국은 영어로 ‘ROK’ 또는 ‘Republic of Korea’,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국명으로 쓰는 북한은 ‘DPRK’ 또는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로 불러야 한다. ‘Republic of North Korea’는 국제사회 어디에서도 쓰이지 않는 황당한 말이다. ‘대한민국’을 ‘대한북한’ 정도로 말한 셈이다. 당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 등 “남북한을 혼동한 실수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연설 내내 이를 바로잡지 않았고 대통령과 부통령의 대외활동시 연설 내용을 업로드하는 백악관 홈페이지에는 추후 ‘북(North)’을 지워서 올라왔다. 당시 해리스의 실수에 국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적잖은 충격을 받았고 이 사건은 두고두고 회자됐다.

이날 공개된 해리스 캠프 게시물에는 미국 민주당이 지난달 전당대회에서 채택한 정강·정책과 마찬가지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게시물 관련, 지난달 트럼프 캠프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캠페인 홈페이지에 정책 공약을 소개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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