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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종합] NHN, 2분기 영업익 285억원 ‘상승세’ 지속… “게임 중심 사업 경쟁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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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엔에이치엔(이하 NHN)이 2분기도 각 사업에서의 고른 성과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들은 여세를 몰아 하반기엔 게임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을 확대해 성장 추진력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NHN은 6일 2024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매출 5994억원, 영업이익은 28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 상승, 전분기 대비로는 0.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3%, 전분기 대비 4.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흑자전환했다.

NHN 안현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익 기여도가 높은 게임 사업 부문의 매출이 비수기를 맞아 감소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커머스 사업의 경영 효율화, 콘텐츠 부문의 이익 확대 등이 긍정적으로 반영돼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전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게임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 전 분기 대비 12.7% 감소한 매출 1064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PC온라인 게임 매출이 4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전분기 대비 3.1% 증가했다. 반면 모바일 게임은 6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 전분기 대비 20.9% 감소하며 성장세가 둔화했다.

NHN은 웹보드게임은 비수기에도 견조한 트래픽을 이어갔으나, 모바일 게임은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의 10주년 이벤트 호조에 따른 역기저 효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결제 및 광고 부문은 NHN페이코의 매출 연계 사업 성과 확대와 NHN KCP의 분기 최대 해외 거래액 달성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7%, 전 분기 대비 2.6% 증가한 2958억원을 달성했다. 페이코의 2분기 매출 기여 거래금액은 1.5조원으로 전년 동기, 전 분기 대비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고, 전략 사업인 기업복지솔루션 매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NHN 페이코는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까지 원만한 성장 및 적자 개선 추세를 보였으나, 최근 티몬 및 위메프 관련 이슈로 일부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에 대응해 고객 피해 최소화를 위해 해당 가맹점 발 결제권의 환불 신청을 받는 등 적극적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관련 채권의 정산 회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커머스 부문은 지난해 하반기 인수한 ‘아이코닉’의 연결 편입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9.9% 감소한 574억원을 기록했다. IBT의 경우 경영 효율화로 전 분기 대비 매출 외형은 감소했으나 동시에 유의미한 손익 개선을 이뤄냈다.

NHN글로벌 역시 미국 경기 위축 및 비수기 영향에도 안정적인 매출 성과를 냈다. 회사는 사용자 유입 및 락인을 위한 과제를 지속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중국 사업은 상반기 중 부실 사업을 정리하는 등 경영 효율화에 집중했으며, 이는 하반기 손실 규모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국 시장의 회복 속도는 여전히 더디지만, 하반기부터 보유 브랜드인 더블유랩을 통해 적극적으로 신규 상품을 개발하고 중국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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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4.7%, 전 분기 대비 3.0% 증가한 98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광주 국가AI데이터센터’ 발생 매출을 본격적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NHN클라우드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하며 기술 부문 성장을 견인했다.

이외 공공 부문, 2024년 클라우드네이티브 컨설팅 및 상세설계 사업, 메시징 플랫폼 ‘노티피케이션’, 금융기관 ‘리전형 클라우드’ 등 민간 매출 성장 또한 견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 대표는 “공공 클라우드는 올해 네이티브 전환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유의미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NHN 클라우드는 안정성을 갖춘 리전용 클라우드를 통해 금융 산업 공략을 지속하는 한편, 국내 메시징 플랫폼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노티피케이션과 같이 특색 있는 버티컬 클라우드 플랫폼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민간 수주 또한 견조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자신했다.

NHN 클라우드 김동훈 대표 역시 “작년 대비 정부 예산 자체가 올해 한 2배 정도 증가됐다. 작년의 경우는 예산이 축소되거나 실질적으로 진행 안 된 사업들이 좀 많았다”며 “올해는 정상적으로 지금 사업은 진행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관련된 사업들, 컨설팅 사업이 마무리됐고,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전환 사업들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계획”이라며 “작년 대비 시장의 수요는 증가세에 있다”고 전했다.

콘텐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5.8%, 전 분기 대비 18.7% 증가한 534억원을 기록했다. NHN코미코는 위즈덤 하우스 베스트셀러 출시와 출판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안정적 트래픽이 지속되고 있으며, NHN링크는 2분기 역대 최다 관중을 모객한 프로야구 관련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8% 성장했다.

2분기 영업비용은 57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 전분기 대비로는 1.1% 감소했다. 웹보드 게임 비수기 영향으로 마케팅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24.5% 감소했으나, 광주 AI데이터센터를 포함한 클라우드 인프라 증설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증가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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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은 하반기 게임사업 중심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 운영 노하우가 집약된 소셜카지노 게임 ‘페블시티’를 연내 북미를 포함한 타깃 국가에 출시한다. 이달 8일에는 ‘우파루오딧세이’를 일본과 대만 등 글로벌 시장에 론칭한다. 서브컬처 신작 ‘스텔라판타지’와 대형 IP(지식재산)를 기반한 ‘프로젝트G’ 등 다수 신작도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NHN 정우진 대표는 이날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페블시티의 경우 트렌디한 디자인 슬롯 등과 회사 안정적인 운영 능력이 게임 재미를 더할 것”이라면서 “우파루오딧세이는 총 8개 언어를 지원한다. 한국에서 우파루오딧세이가 SNG(소셜네트워크게임)의 재미를 상기했던 것처럼 SNG 재미를 글로벌에서 다시금 일깨울 것”이라고 각오했다.

다만 성장 모멘텀으로 기대를 모았던 야심작 ‘다키스트데이즈’ 출시는 또 한 차례 연기됐다. 최근 마무리 된 2차 비공개베타테스트(CBT)에서 PC 버전 출시를 희망하는 테스트 참여자 의견이 반영해 모바일, PC 버전 동시 론칭 변경을 검토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완성도 높은 게임성 확보를 위해 출시 일정을 내년 1분기로 일부 조정했다.

정 대표는 “다키스트데이즈는 2차 CBT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다채로운 콘텐츠와 타격감이 다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면서 “게임 완성도를 높이고 더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 만들기 위한 부득이한 결정에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출시가 지연되고 있는 프로젝트G에 관해서는 “퍼블리셔의 사정으로 인해 순연 중이다. 전혀 의심의 여지 없이 완성도 높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적절한 시기에 퍼블리셔와 협의를 거쳐서 해당 IP 공개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NHN은 주가안정 도모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 취득예정주식은 보통주 52만4000주다.

안 CFO는 “적극적으로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칠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티몬·위메프 사태 때문에 순연되고 있고, 연내 반드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밸류업 프로그램을 포함해서 다각도로 검토 중이며 정부 정책에도 협조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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