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 등 핵보유국 포함 109개국 대표 참석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6일(현지시간) 원폭 투하 79주년을 맞아 히로시마에서 열린 평화 기념식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4.08.0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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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본 히로시마 원폭 79주기인 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평화 기념식에 참석해 "핵 군축을 향한 목소리를 키울 수 있도록 국제사회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이날 히로시마 평화공원에서 엄수된 원폭 79주기 평화 기념식에서 기시다 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79년 전에 초래된 참화와 고통은 두 번 다시 반복돼선 안 된다"며 "비핵 3원칙을 견지하고 핵무기 없는 세계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건 유일한 전쟁 피폭국인 일본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여기서 "무기용핵물질생산금지조약(FMCT)이 중요하다"며 "교섭 개시를 목표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피폭자와 유족 대표 외에 미국과 영국 등 핵보유국을 포함한 109개국 대표가 참석했다. 이들은 34만4306명의 원폭 희생자 명단 앞에서 묵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세계 정세에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국제사회에는 군비 증강과 핵우산 강화 등의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핵무기 근절은 점점 요원해지고 있다고 NHK 방송은 지적했다.
하지만 피폭자들의 평균 연령이 85세를 넘어가면서 핵무기 근절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점차 힘을 잃고 있다.
원폭으로 어머니를 잃은 67세 남성은 NHK 인터뷰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며 "다음 세대에 꼭 비참한 일이 있었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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