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5 (금)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美 정보기관 “이란·헤즈볼라 보복 시점·방식 아직 안 정해졌다” 바이든·해리스에 보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신문

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도시 칸 유니스에서 노동자들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살해된 신원 미상의 팔레스타인인들의 시신을 묻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날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운 팔레스타인 시신을 반환했다. 칸유니스 신화통신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이란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언제 시작할지, 그리고 구체적으로 어떤 공격을 포함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보고했다고 세 명의 미국 관리가 미 정치전문 매체 악시오스에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 3명은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이란과 헤즈볼라에 외교적 압력을 가해 이스라엘이 테헤란에서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와 베이루트에서 헤즈볼라 최고 군사 사령관을 암살한 데 대한 보복의 범위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지난 4일 주요 7개국(G7) 관계자들과의 회의에서 “이란과 헤즈볼라가 24~48시간 내에 이스라엘을 공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익명의 미국 관리 3명은 이튿날인 5일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백악관 상황실에서 국가안보회의와 회동했을 때 평가는 더 미묘하게 달라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바이든과 해리스가 미 정보기관에 헤즈볼라와 이란, 그 대리 세력이 여러 곳에서 두 차례 공격을 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보고를 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 정보당국에서는 누가 먼저 공격할 것인지, 어떤 종류의 공격을 수행할 것인지 아직 불확실하다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한 미국 관리는 “이란과 헤즈볼라의 대응에 대한 결정은 아직 진행 중”이며 “두 나라 모두 정확히 무엇을 할지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그들은 우리가 군대를 방어하고 우리 인력에 대한 모든 공격에 우리가 선택한 방식과 장소에서 대응하기 위해 취하는 조치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관리는 “미국 국방부는 앞으로 이 지역에서 이란 지지 민병대가 미군에 대한 공격을 더 많이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중동 역내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민병대가 최근 몇 달 동안보다 이란의 방해를 덜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에게 중동 지역 긴장을 완화하고 가자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한 지속적인 외교적 노력에 대한 브리핑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지난 4일 모하메드 빈 압둘 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와 통화를 하고 이란과 헤즈볼라에 긴장을 완화하라고 압력을 가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카타르가 주요 중재자 역할을 하는 가자 인질 및 휴전 협정이 여전히 바이든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이 공격을 받을 경우 미국이 이스라엘을 방어하겠다는 메시지를 이란에 전달했다”며 “우리는 그러한 공격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이를 예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