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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월가 “엔비디아, 블랙웰 생산지연 큰 문제 아냐”…이유는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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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칩 ‘블랙웰’ 설계 결함으로 3개월 생산지연 우려

월가 “강력한 AI 칩 수요...호퍼 수요로 이어질 것”

일부선 AMD ‘MI300X의 반사이익 가능성 제기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 최대 AI(인공지능) 반도체 설계기업 엔비디아(NVDA)의 차세대 가속기 `블랙웰` 대량생산이 당초 계획보다 수개월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월가에선 “큰 문제 아니다”며 투자자 달래기에 나섰다. 엔비디아의 저력을 의심하지 말라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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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앞서 IT 전문 매체 `더인포메이션`은 엔비디아가 블랙웰의 설계 결함으로 대량 생산 일정이 3개월 지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내년 생산 목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일각에선 기존 방식보다 복잡해진 패키징(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CoWos 방식으로 패키징)으로 발열이 심해졌고 이에 따른 뒤틀림 현상이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가뜩이나 미국 경기침체 우려, AI 거품 논란 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블랙웰 생산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6.4% 급락한 100.4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6월 140달러까지 올랐던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달 5% 하락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만 14% 추가 조정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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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달래고 있다. 번스타인의 마크 리와 스테이시 라곤 애널리스트는 “AI 투자 수익에 대한 우려에도 분명한 건 AI 가속기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는 것”이라며 “주요 하이퍼 스케일러(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등)들이 최근 자본지출 계획(규모)을 계속 확대하면서 그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엔비디아와 TSMC가 사소한 설계 결함에 대한 수정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생산 지연은 2~3개월 정도로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들은 또 “엔비디아의 강력한 제품 포지셔닝을 고려할 때 블랙웰 생산 지연에 따른 시장 점유율 하락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호퍼(현재 메인 제품) 라인이 이 공백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엔비디아의 대변인은 이번 보도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호펴 수요는 매우 강력하고, 광범위한 블랙웰 샘플링이 시작됐다”며 “하반기에 AI 가속기 생산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티그룹의 아티프 말릭 역시 “강력한 AI 수요를 고려할 때 일부 고객은 H100, H200(호퍼 라인) 구매를 늘릴 것”이라며 “호퍼 라인이 블랙웰 생산 지연에 따른 판매 감소분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예상했다.

레이몬드제임스의 스리니 파주리도 “블랙웰 생산 지연은 호퍼 수요를 끌어올릴 것”이라며 “오히려 총마진에 더 긍정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경쟁사 AMD의 MI300X 사양이 H200보다 우수하다는 점에서 AMD가 일부 반사이익을 노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날 AMD 주가는 2% 상승했다.

한편 월가에서 엔비디아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62명으로 이 중 56명(90%)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의견 컨센서스는 `강력 매수`다. 평균 목표주가는 137.2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36.5%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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