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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아모레퍼시픽그룹, 2분기 영업익 122억···전년比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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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매출·영업익 동반 하락

미주·EMEA지역 매출 성장세는 지속

"잠재력 큰 美·日 등 거점 시장 설정"

아시아투데이

아모레퍼시픽그룹 본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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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서병주 기자 =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미주 등 일부 해외지역 내 선전에 2분기 영업이익이 소폭 상승했다. 회사는 높은 성장세를 보인 미국과 일본, 영국 등의 지역을 글로벌 거점 시장으로 설정, 집중 육성에 나설 계획이다.

6일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따르면 회사는 2분기 1조57억원의 매출과 1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 하락했으며 영업이익은 4.2%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2분기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국내와 중화권에서 매출이 하락했지만, 코스알엑스 실적 편입 효과로 미주와 EMEA(유럽, 중동 등) 지역에서는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9048억원의 매출과 4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3%, 29.5% 감소한 수준이다.

국내 사업의 경우, 전년 대비 7.8% 하락한 511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면세 채널 매출 하락과 럭셔리 브랜드 판매 부진 등으로 국내 매출이 하락했고, 마케팅 투자 확대 및 데일리뷰티 부문 적자 전환으로 국내 영업이익도 59% 감소한 152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브랜드 중에서는 라네즈를 비롯해 헤라, 에스트라, 일리윤, 라보에이치 등이 멀티 브랜드 숍 (MBS)와 국내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선전했다는 설명이다. 라네즈는 네오 라인의 '바오패밀리 리미티드 에디션' 출시 등 마케팅 활동을 동해 MBS와 국내 이커머스에서 판매 호조를 나타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중화권 부진에도 미주와 EMEA, 기타 아시아 지역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381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스알엑스 실적 편입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중화권의 경우 중국 법인의 지속가능한 비즈니스와 안정적 성장을 위해 사업 구조를 개편 중으로, 이에 따라 주요 이커머스 채널 재고 조정 및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 영향으로 매출이 44% 감소하고 영업이익도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미주 지역에서는 65%, EMEA 지역에서 182% 매출이 증가했다. 이로써 전체 사업 중 미주 및 EMEA 지역에서 발생하는 매출 비중이 17.6%까지 상승했다.

미주 지역 내 주요 브랜드의 활약은 올해 2분기에도 이어졌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특히 미주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코스알엑스의 실적 편입 효과도 더해졌다는 설명이다. 코스알엑스의 '스네일 뮤신 에센스'는 아마존에서 판매 1위를 지켜냈고, 라네즈 역시 세포라에서 '크림 스킨' 등 스킨케어 매출이 확대됐다.

EMEA 지역에서는 영국의 '부츠'에 공식 입점하며 채널 접점을 확대한 라네즈가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기타 아시아 지역의 경우, 코스알엑스 편입과 더불어 로프트와 함께 '아모레퍼시픽 페스티발'을 개최하며 고객 저변을 확대한 일본, 설화수 고가 라인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매출이 23% 성장했다.

자회사인 이니스프리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으나 마케팅 비용 효율화로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다.

에뛰드는 로드숍 축소 및 마케팅 투자 확대의 여파로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 56% 하락했다. 회사는 브랜드 앰버서더로 '라이즈(RIIZE)'를 발탁하고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며 경쟁력 강화에도 매진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에스쁘아는 온라인과 MBS 채널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듀라이크 젤로 톤업 쿠션' 등의 출시로 글로우 메이크업 카테고리도 강화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신제품 중심의 살롱 입점 확대 및 온라인 직영몰의 고성장에 힘입어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마케팅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은 18%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오설록은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이 증가하며 전체 매출이 12% 성장했다. 온라인 마케팅 비용 효율화 등으로 영업이익도 247%나 증가한 27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그로우 투게더'의 경영 방침 아래 '글로벌 리밸런싱' 및 '집중 영역과 일하는 방식의 재정의'라는 두 축의 경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우선 성장 잠재력이 큰 미국과 일본, 영국, 인도 등을 글로벌 거점 시장으로 설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함께 중국 시장의 질적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구조 재편과 경쟁력 확보에도 힘쓰는 한편 더마, 선 케어, 헤어 케어 등 핵심 카테고리의 재설정 및 유통 채널의 최적화 등 집중 영역의 재정의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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