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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온열질환 사망자 하루 새 3명 늘었다…올해 들어 총 1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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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온열질환자 1천810명…'지연 보고된' 사망사례 3건 추가

"온열질환 환자, 즉시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체온 내려야"

연합뉴스

계속되는 찜통더위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질환 사망자가 하루 새 3명 늘었다.

6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천810명,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1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집계에서 온열질환자는 1천690명, 추정 사망자는 14명이었으나 하루 만에 각각 210명, 3명 증가했다. 현재 질병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는 증상이 발생한 날을 기준으로 산출한다.

새롭게 추가된 3명은 뒤늦게 온열질환으로 사망이 보고됐거나, 부검에서 알게 된 사례다.

2명은 지난 3일 경남 함안과 경북 포항에서, 1명은 지난 4일 경북 포항에서 각각 열사병으로 인해 사망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온열질환자 1천810명 중 남성이 1천397명(77.2%)이었고, 여성은 413명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59세가 342명(18.9%)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69세 320명(17.7%), 40∼49세 247명(13.6%) 등이었다.

특히 65세 이상 온열질환자가 539명(32.5%)에 달해, 3명 중 1명꼴이었다.

온열질환의 79.5%는 실외에서 발생했다.

실외에서도 실외 작업장이 521명(28.8%)이었고, 논밭이 289명(16.0%), 길가 176명(9.7%) 등이었다.

다만 집이나 실내 작업장, 건물 등 실내에서 발생한 경우도 371명으로 전체의 20.5%를 차지하고 있어, 실내에서도 수시로 물을 마시고 규칙적으로 휴식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발생 시간대는 오후 3∼4시가 206명(11.4%)으로 가장 많았고, 오후 2∼3시가 188명(10.4%), 오후 4∼5시가 176명(9.7%), 정오에서 오후 1시가 174명(9.6%) 등이었다.

온열질환자 중에서는 일사병으로도 불리는 '열탈진'(981명·54.2%) 환자가 가장 많아 절반 이상이었다.

연합뉴스

폭염에 냉조끼 착용하는 공사 작업자
(광주=연합뉴스) 6일 광주 북구청 신관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폭염에 대비해 냉조끼를 착용하고 있다. 북구는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착용했던 냉조끼를 공사 작업자들에게 8월 한달간 제공할 계획이다. 2024.8.6 [광주 북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iny@yna.co.kr


온열질환은 열탈진, 열사병 등 열로 발생하는 급성질환을 말한다. 대부분의 온열질환 환자는 고열과 빠른 맥박, 호흡, 두통, 피로감과 근육경련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피부는 땀이 많이 나서 축축하거나 건조한 경우로 나뉜다.

가장 흔한 '열탈진'은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하는 경우 발생한다. 피부가 창백해지며 무력감과 피로, 근육경련, 메스꺼움, 구토,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오르지는 않는다.

환자의 체온이 40℃ 이상으로 치솟았는데도 땀이 나지 않아 피부가 건조하고 뜨거워졌다면 '열사병'을 의심해야 한다. 열사병은 다발성 장기손상과 기능장애 등을 동반할 수 있고 치사율도 높아 온열질환 중 가장 위험하다. 국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 사망자 대부분은 열사병으로 추정된다.

온열질환이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긴 뒤 옷을 풀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내려야 한다.

환자에게 수분 보충은 도움이 되지만,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물이나 음료수 등을 억지로 먹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의식이 없을 때는 신속히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는 주위 사람들이 환자의 옷을 풀고 몸을 시원하게 하는 등의 처치를 해주는 게 좋다.

만약 환자의 의식이 뚜렷하고 맥박이 안정적이며 토하지 않는다면 서늘한 곳에서 물이나 전해질 음료를 마시도록 하는 게 좋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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