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작심 발언' 거센 후폭풍…협회는 '침묵'

[앵커]

'셔틀콕 여제' 안세영 선수가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쏟아낸 작심 발언을 둘러싼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체부가 관련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선 가운데 배드민턴 협회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체육회에서 마련한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메달리스트 기자회견.

전날 여자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건 안세영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혼합복식 은메달리스트 김원호, 정나은은 안세영 관련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김원호 / 배드민턴 혼합복식 은메달리스트> "아무래도 기사들이 많이 났기 때문에 (대표팀) 분위기가 좋다고는 말씀을 못 드릴 것 같아요."

<정나은 / 배드민턴 혼합복식 은메달리스트> "세영이와 관련된 질문은 좀 받지 않겠습니다."

안세영은 SNS를 통해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은 선수 보호에 대한 얘기라며 소신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파장이 커지자 문체부는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관련 발언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결과에 따라 개선 조치 필요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도 "윤석열 대통령도 인지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알렸습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진종오 의원도 "안세영 선수의 이야기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이번 일을 묵과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안세영이 저격한 배드민턴 협회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안세영 /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너무 저희 협회는 모든 걸 다 막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또 그러면서 자유라는 이름으로 많은 방임을 하고 있는 것 같고…."

안세영의 '작심 발언'을 둘러싼 후폭풍이 확산하는 가운데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 배드민턴 협회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kook@yna.co.kr)

[영상취재 : 박태범·양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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