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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로마 트레비분수에 '풍덩'…동전 대신 몸 던진 관광객 82만원 과태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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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유명 관광지서 민폐 행동 잇따라 '눈살'

스위스에서 온 28세 남성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이탈리아에서 일부 몰지각한 관광객의 문화유산 훼손 행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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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트레비 분수.(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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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일간 라레푸블리카 등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위스에서 온 28세 남성이 지난 4일 새벽 3시 로마의 트레비 분수에 입수했다가 경찰에 적발돼 550유로(약 82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이탈리아에서는 해외 관광객의 무분별한 문화유산 훼손 행위가 이어지자 당국이 강력하게 경고하고 나섰지만 문화유산 훼손 행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트레비 분수는 바로크 양식의 걸작으로 연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이곳에서 동전 한 개를 분수에 던지면 로마로 다시 돌아오고, 두 개를 던지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세 개를 던지면 로마에서 이별한다는 속설에 많은 관광객들이 동전을 던지고 있다.

실제로 관광객들이 던지는 동전은 연간 20억 원이 넘는 부수입을 로마에 주고 있지만 관광객들의 문화재 훼손 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에는 피렌체의 산토 스피리토 광장의 분수에서 속옷만 입은 여성 관광객이 수영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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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피렌체를 방문한 여성 관광객이 술의 신으로 불리는 ‘바쿠스’의 조각상에 올라가 조각상에 입을 맞추거나 성행위를 떠올리게 하는 동작을 취한 모습.(사진=Welcome To Florence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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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달에는 역시 피렌체를 방문한 여성 관광객이 술의 신으로 불리는 ‘바쿠스’ 조각상에 올라가 음란한 행위를 하는 영상이 공개돼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당시 이탈리아의 문화유산을 홍보 협회장과 피렌체 고고학자 등은 이들의 무례한 행동을 지적하며 문화유산 훼손 행태에 대해 엄격한 통제와 엄청난 벌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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