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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대한민국 저출산 문제

야놀자 "인바운드 관광 산업, 저출산·지역 소멸 대책 된다" [TF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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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찾는 외국인 관광객, 1명당 소비 인구 0.09명 효과
"외국인 관광 수요, 수도권 외 다른 지역으로 확장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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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가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늘리는 방향의 관광 산업 발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야놀자 '대한민국 관광대국의 길' 간담회에서 장수청 퍼듀대학교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 /여의도=우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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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여의도=우지수 기자] 야놀자가 한국 관광 산업울 고도화시키고 글로벌 경쟁력을 챙기기 위한 방안을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했다. 야놀자는 특히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늘리는 '인바운드 관광 사업'에 초점을 맞춰 관광 산업 발전 방향을 모색할 전망이다.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는 최근 티메프(티몬·위메프) 정산, 환불 지연 사태로 타격을 입은 여행 업계 신뢰를 회복시키겠다는 약속도 전했다.

7일 야놀자 여행산업 전문 독립 연구기관 야놀자리서치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 관광산업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대한민국 관광대국의 길'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성식 야놀자리서치 대표 △배보찬 야놀자 플랫폼 부문 대표 △최휘영 인터파크트리플 대표 △이준명 야놀자 테크놀로지 대표 △김규철 PwC Strategy& 이사가 참석했다. 장수청 미국 퍼듀대학교 교수와 최규완 경희대학교 교수는 학계·연구기관 대표로 나왔다.

인바운드 관광 사업은 이번 간담회에서 야놀자가 꼽은 미래 관광 사업의 중요 갈래다. 야놀자는 외국인 관광객이 기존 호텔 등 숙박업체를 벗어나 중소형 호텔(모텔)과 공유 숙박업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놀자 계열사 인터파크트리플은 올해 들어 외국인이 사용할 수 있는 한국 관광 애플리케이션(앱) '트리플코리아'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번 간담회의 강연자이자 토론 좌장으로 참석한 장수청 교수는 관광 산업이 한국의 저출산, 수도권 과밀 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늘리면 내국인 소비 인구가 늘어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장 교수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1명 증가하면 0.09명 소비 인구 증가 효과가 발생한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는 인구 소멸의 즉각적인 특효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관광 산업은 기업뿐만아니라 정부와 지자체의 긴밀한 협력이 있어야 하는 분야다. 정부 기관에서도 관광 산업의 중요성을 깨닫고 적극적인 민관 협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 교수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관광 역량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바운드 관광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한국이 기존 가지고 있는 관광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지역별로 보유한 국제공항 활용 방안을 늘리고 관광 권역을 개발해 수도권이 아닌 지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늘려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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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야놀자 '대한민국 관광대국의 길' 간담회에서 박성식 야놀자리서치 대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배보찬 야놀다 플랫폼 부문 대표, 이준영 야놀자 테크놀로지 대표, 최휘영 인터파크트리플 대표가 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여의도=우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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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교수 발표 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한국 관광 상품과 서비스의 차별화를 위해 K-컬쳐 영향력을 재조명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콘텐츠 접근성을 높여야 한단 의견이 나왔다. 최휘영 인터파크트리플 대표는 "서울 한 곳에만 집중되고 있는 인바운드 관광 수요를 다른 지역으로 얼마나 확장시킬 수 있느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한국을 찾은 관광객들이 전국 곳곳에서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배보찬 야놀자 플랫폼 부문 대표는 "한국 관광 산업의 경쟁력은 한국 고유의 문화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 한국 고유 문화를 관광 산업에서 잘 활용하려면 상징성과 이야깃거리를 만드는 브랜딩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늘어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 시스템의 개선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배 대표는 "상품과 서비스가 우수하더라도 관광객이 체류하는 동안 편의성을 느낄 수 있는 인프라가 중요하다. 특히 숙박이 편안하면 전반적 관광 만족도가 높아진다"며 "중소형 호텔을 외국인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저변을 넓히고 국내 공유 숙박 사업을 활성화하는 등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행 관광진흥법에 따르면 에어비앤비와 같은 공유숙박 서비스는 외국인만 사용할 수 있다. 정부는 올해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공유숙박을 내국인에게도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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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가 티메프 사태로 입은 여행 업계 고충을 공감하며 업계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야놀자 '대한민국 관광대국의 길' 간담회에서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가 동영상으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여의도=우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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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는 티메프 정산, 환불 지연 사태로 타격을 입은 여행 업계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수진 대표는 이날 동영상 인사말로 "티메프 사태에 소상공인들이 느낄 고충에 공감하고 여행 산업에서 역할과 책임에 대한 중요성을 깊이 깨달았다. 안전한 여행 환경을 구축하고 관광 산업이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활기를 찾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야놀자는 현재 티몬·위메프에서 야놀자 숙소·레저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8만여 명에게 50억원 규모 야놀자 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다. 다만 야놀자의 일괄 취소 공지 이전에 자진 취소한 피해 소비자자에게는 별도로 보상해주지 않고 있다. 티메프 정산 지연과 관계 없이 이미 사용 처리된 300억원 규모 대금 경우 야놀자가 제휴 업체에게 정삭적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날 큐텐으로부터 받지 못한 인터파크커머스 매각 대금 약 1600억원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박성식 야놀자리서치 대표는 "매각 대금이 야놀자 전체에 미치는 사업적인 영향도는 없다"고 말했다. 올해 나스닥 상장을 위한 야놀자 기업공개(IPO) 추진 계획에 대해서는 "답변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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