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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북한 선수단, 삼성폰 안 받았다"…IOC 공식입장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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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북한의 리세웅(오른쪽)이 지난 6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고 시상대에 올라 다른 메달리스트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리세웅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호세 로드리게스 오로스코(베네수엘라)를 8-0으로 누르고 동메달을 따 북한의 5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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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모든 선수에게 제공된 삼성 스마트폰을 북한 선수단도 수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북제재 위반 논란이 불거지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사실관계를 정정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8일 뉴스1에 따르면 IOC는 북한 선수단이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6'을 수령하지 않았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IOC는 뉴스1이 이메일을 통해 '북한 선수단이 삼성 스마트폰을 지급받았는지, 받았을 경우 안보리 위반 가능성에 따라 회수조치를 계획하고 있는지' 묻자 "우리는 북한 선수단이 삼성 휴대전화를 지급받지 않았음을 확인한다"고 답했다.

삼성 스마트폰 지금 논란은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서 IOC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 선수단이 타국 선수단과 마찬가지로 삼성 스마트폰을 지급받았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는 특별 제작한 '갤럭시 Z 플립6'을 올림픽 참가 선수단 전원에게 제공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모든 전자기기는 대북 제재 2397호에 따라 공급·판매·이전이 금지돼 있다"며 대북제재 위반 소지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대북제재 결의 제2397호를 채택했다. 해당 결의는 HS코드(국제 통일 상품 분류 체계) 85에 해당하는 전기장비를 북한으로 직·간접적으로 공급·판매·이전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군사적으로 재활용될 가능성을 우려한 것인데, 스마트폰도 HS코드 85에 포함돼 있다.

그러나 IOC의 공식 입장이 나옴에 따라 이번 사건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IOC는 RFA의 보도 경위에 대해서는 별도의 설명이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외교부나 통일부가 이날 언론을 상대로 한 설명도 '북한 선수단이 삼성 스마트폰을 지급받았다'를 전제로 이뤄진 것으로, 정부가 관련 상황을 제대로 파악했는지 여부가 비판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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