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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며칠전까지 돌아다녔는데…'2m 장수거북' 伊서 사체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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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장수거북 사체. 사진 WW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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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바다에서 멸종위기종인 장수거북이 밧줄에 묶여 숨진 채 발견됐다.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델라세라에 따르면 전날 중부 해변마을 비아레조 인근 바다에서 길이 2m, 무게 300㎏에 달하는 장수거북의 사체가 발견됐다.

이 장수거북은 며칠간 이 일대에서 활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한다. 발견 당시 장수거북의 사체에는 목과 앞지느러미에 밧줄이 엉켜 있었다.

세계자연기금(WWF)은 경비선의 도움을 받아 장수거북의 사체를 육상으로 인양한 뒤 피사에 있는 초프로필라티코 스페리멘탈레 연구소로 옮겼다.

이 연구소는 지역 환경기관인 아파띠(ARPAT), 시에나 대학과 협력해 사체를 분석해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WWF는 "인간 활동에 의해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다시 한번 야기된 이 비극적인 발견은 우리 바다의 생물 다양성과 이 해역에 서식하는 대형 종들의 보호에 엄청난 손실을 나타낸다"고 안타까워했다.

장수거북은 지구상에 있는 거북류 가운데 가장 몸집이 크다. 등딱지 표면이 각질판 없이 두꺼운 가죽질 피부로 덮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장수거북은 다른 거북류에 비해 1000m 이상 잠수할 수 있으며, 잠수 가능 시간도 최대 90분 정도로 파충류 중 가장 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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