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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코로나19 재유행? 수족구·백일해 겹치며 곳곳서 치료약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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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한 달 새 9배나 급증하면서, 검사키트와 치료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족구병이나 백일해 같은 영유아 감염병까지 확산되면서 소아 의약품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유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부천의 이 약국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급히 대량으로 사들였습니다.

[약사]
"(코로나 19가) 다시 확산되는 상황이어서 급하게 좀 구비를… <가격이 3배가 올랐어요.>"

실제로 이달 첫째주, 전국 표본 감시 의료기관 220곳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는 861명.

불과 한 달 전에 비해 9배 이상 늘었고, 같은 기간 치료제 처방 건수 역시 주당 약 4만 2천 명분으로, 26배나 급증했습니다.

일선 약국들은 이미 치료제가 부족하다는 고충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급 물량을 통제하는 정부에선 비축량이 충분하고, 추가 구매 예산도 마련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코로나19 외에도 입과 손발에 물집이 생기는 '수족구병'을 비롯해 소아 기침병인 '백일해', 폐렴 등 어린이들의 여름철 감염병까지 확산세인데, 치료약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습니다.

[권은숙/약사]
"진통제나 이런 약들은 벌써 지금 막, 기침약 이런 것들은 품절이 되고 있어요. (환자들이) 아픈 상태로 이 약국, 저 약국 떠돌아다녀야 되는…"

특히 천식과 기관지염 치료에 쓰이는 '벤토린 네뷸'은 제조 공장 이전으로 내년 4월까지 국내 공급이 막힌 데다, 기침약과 소아 해열제 등에서도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박영달/경기도 약사회장]
"(제약사 입장에서는) 원료 의약품을 생산·비축해 놓을 이유가 없거든요. 재고 물량은 다 버려야 되는데…"

소아 의약품의 경우 저출생이 심화되며 생산에 손을 떼는 제약업체들이 늘고 있어, 국가 차원의 필수 의약품 공급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취재: 강종수 / 영상편집: 최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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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강종수 / 영상편집: 최문정 유서영 기자(rsy@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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