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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 자백

“전기차, 내연기관차 뭐가 더 안전해?”…챗GPT의 대답은 [AI묻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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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아파트 단지 충전시설 지하 설치 제한

단순 비교 어려워... 위험성 줄이는 것이 중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비롯한 AI 기술이 일상에 깊이 파고 들고 있습니다. [AI묻답]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궁금한 사안, 결론 내리기 어려운 주제를 인공지능(AI)에게 묻고 답을 들어보는 연재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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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경기도 안양시 한 아파트 단지 지상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시설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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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화재사고가 잇따르면서 불안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챗GPT는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둘 중 어느 것이 화재 시 더 위험한지 단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무의미한 비교보다 중요한 건 위험성을 줄이는 것이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최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에 전기차 주차를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광주 동구 A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7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와 관련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 완공된 이 아파트는 2300여 세대가 거주하는 대단지 아파트로 전기차 충전기 60대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인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면서 이를 지상에 설치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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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한 주차타워에 전기차 입고 불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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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자동차법은 100가구 이상인 아파트 및 공동주택 그리고 총 주차 면수가 50면 이상인 공중이용시설 등에 전기차 충전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규정한다. 내년 1월까지 100세대 이상 신축 아파트는 총 주차면의 5% 이상, 기축 아파트는 2% 이상 충전시설 및 전용주차구역을 확보해야 한다.

지난 1일 인천 서구 청라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원인 모를 전기차 화재로 차량 140대가 연쇄적으로 불에 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지하주차장 폐쇄회로(CC) TV 영상을 보면 해당 전기차는 충전 중도 아니었으나 갑자기 연기가 나더니 화염이 차량을 덮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력 323명과 펌프 차량 등 장비 80대를 동원해 발생 8시간 20분 만에 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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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차량들이 지난 1일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로 인해 불에 타 검게 그을려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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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챗GPT는 전기차가 특별히 더 위험하다고 결론짓기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화재 중 어느 쪽이 더 위험한지는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챗GPT는 “(전기차에 장착된) 리튬이온 배터리는 열 폭주 현상을 겪을 수 있으며 이는 빠른 속도로 온도가 상승하면서 폭발적인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며 “배터리 화재는 물이나 일반 소화기로 진압하기 어려우며 화학적인 소화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연기관차는 휘발유나 디젤과 같은 인화성 연료를 사용하므로 연료 누출이 발생할 경우 큰 폭발과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열 폭주와 폭발이라는) 각기 다른 특성과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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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화재 위험성 비교에 대한 챗GPT의 의견이다. 챗GPT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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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번 사고가 대형 화재로 번진 것은 스프링클러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은 탓에 불이 주변에 있던 차들로 번졌다는 것이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소의 ‘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구역 소방시설 개발 연구’ 결과 상부 스프링클러와 하부 소화시스템이 설치된 곳의 경우 배터리 열 폭주를 50% 가까이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실시한 ‘전기차 실화재 진압 시연회’에서도 같은 결과였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전기차의 초진이나 확산 차단이 내연기관 차량보다 더 어려운 것은 특별히 아니다”라며 “막연하게 ‘전기차는 불이 안 꺼진다’ 이렇게만 알고 있었는데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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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는 친환경적이고 장기적으로 비용이 적게 들어간다며 전기차의 장점을 강조했다. 챗GPT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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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는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상대적으로 새로운 기술이기 때문에 안전성에 대해 충분히 확신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배터리 안정성을 높이고 안전 기준을 강화하는 등 전기차의 환경적 경제적 이점을 살릴 수 있도록 제조사와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소방당국은 청라동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사건과 관련해 스프링클러 미작동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인천소방본부는 해당 아파트 방재실에서 화재 수신기를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을 실시하고 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결과가 나오는 대로 스프링클러 임의 조작이나 고장 여부 등 미작동 원인 규명과 함께 관련 법상 위반 사항이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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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호 기자 sherp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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