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유럽의 정보기관 소식통 두명을 인용해 이란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탄도미사일 수백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러시아군 관계자 수십명은 이란에서 단거리 미사일 ‘파타흐-360’(Fath-360)을 사용하는 방법을 훈련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 구조대원이 동북부 최전선 지역인 하르키우주 쿠피얀스크에서 러시아군 미사일 파편을 수거하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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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 대표부와 이란 당국자들이 지난해 12월 13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만나 파타흐-360과 다른 이란산 탄도미사일인 아바빌 등을 제공하는 내용의 계약에 서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럽 정보기관 소식통들은 파타흐-360 미사일이 곧 전달될 것이라고 했다. 이란의 파타흐-360 미사일은 최대 150㎏ 무게의 탄두를 장착한 채 최장 120㎞까지 비행할 수 있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다.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로이터의 보도 내용에 대해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 및 주요 7개국(G7) 파트너들은 “이란이 만약 그러한 무기 전달을 추진한다면, 신속하고 엄정한 대응에 나설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주유엔 이란 대표부는 성명에서 “이란은 윤리적인 관점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때까지는 잠재적으로 우크라이나와의 분쟁에 사용될 수 있는 미사일을 포함한 어떠한 무기도 (러시아에) 전달하는 것을 자제하고 있다”고 했다. 이란과 러시아가 군사 협력을 포함해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 쓰일 목적으로 무기를 러시아에 판매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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