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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희비 교차한 2분기 게임 업계… 하반기 신작 풀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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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넷마블, 역대급 2분기 매출

엔씨, 신작으로 글로벌 돌파구 마련

2분기 게임업계 실적이 발표되면서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등 국내 대표 게임사들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발 빠르게 캐쥬얼과 콘솔게임으로 눈을 돌린 게임사들은 유저의 저변확대를 바탕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알렸고 적자에 돌아선 게임사들은 올해 신작을 통해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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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판교 넥슨코리아 본사.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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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교차 3N, 신작돌파구 찾는 엔씨

9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약 1조762억원, 영업이익 약 397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각각 29.8%, 63.8% 증가한 것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중 최대다.

넥슨의 역대 최대 2분기 성적에는 지난 5월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현지화 성공이 큰 보탬이 됐다. 던파 모바일은 중국 이용자에 맞춘 철저한 현지화를 바탕으로 흥행에 성공했고 중국 PC 던전앤파이터 또한 게임내 경제 개선에 중점을 둔 안정적 운영으로 힘을 보탰다.

여기에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 게임들도 2분기 성장에 일조했다. 메이플스토리는 북미유럽, 동남아 등 기타지역에서 모두 2분기 매출 기록을 경신하며 본격적인 성장세를 나타냈고 모바일게임 ‘메이플스토리M’ 또한 글로벌 매출이 전년보다 43% 증가했다.

눈여겨볼점은 지난해 4분기 적자 고리를 끊은 넷마블은 완전히 흑자 궤도에 올랐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821억원, 영업이익 11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9.6% 성장했고 영업손익은 흑자 전환이다. 특히 매출의 경우 창사 이래 최대다.

넷마블 역시 상반기 출시작인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와 ‘레이븐2’ 등 출시 신작들의 흥행과 지속적 비용 효율화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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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 판교 소재 엔씨소프트 연구·개발 사옥의 전경. 엔씨소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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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경영 효율화와 신작 IP 발굴로 도전에 나선 엔씨소프트는 업계의 예상과 달리 영업적자는 면했지만 수익성에 대한 고민을 안게 됐다. 엔씨소프프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689억원과 88억원으로 전년과 견줘 각각 16.2%, 74.9% 줄었다.

리니지IP를 활용한 게임들과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TL(쓰론 앤 리버티)이 부진했다. 엔씨소프트는 28일 한국과 일본 대만에서 선보이는 스위칭 역할수행게임(RPG) 호연과 아마존 게임즈와 손잡은 TL의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반등에 나선다. 여기에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서 블레이드 & 소울 2와 리니지2M을 서비스해 하반기부터 글로벌시장에서 성적을 내겠다는 방침이다.

◆2K도 희비교차…역대급 성적 크래프톤

2K로 대표되던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도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우선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매출 2356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의 성적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1%, 영업이익은 89.4% 감소했다. 지난 2월 출시된 롬(ROM) 등 기존 게임이 부진했고, 이렇다 할 신작의 부재 탓이 컸다. 실제로 롬은 한국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에서 현재(8일 기준) 40위다. 대만에선 100위권 밖으로 벗어났다. 한때 한국과 대만에서 각각 2위, 3위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낙폭을 줄이지 못했다.

특히 카카오게임즈의 현재를 만든 오딘 이후 이렇다 할 성공작이 없는 것도 카카오게임즈의 고민이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 장르 다각화와 PC·콘솔 플랫폼 확장 등 주요 전략에 맞춰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하지만 크로노 오디세이와 아키에이지2의 출시가 내년으로 예정된 상황이라 당장 돌파구를 찾긴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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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은 오는 12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2분기도 역대급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의 2분기 매출 5495억원, 영업이익 1957억원으로 예상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95%, 영업이익은 48.82%가 증가한 수치다. 배틀그라운드의 PC·모바일 모두 세계 곳곳에서 흥행을 이어가며 탄탄한 흐름을 보이며 성장을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이외 주요 게임사들도 글로벌 시장을 활로로 보고 있다. 위메이드는 2분기 매출 약 1714억원, 영업손실 약 241억원, 당기순이익 약 4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상승했고, 적자폭은 감소,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반등의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중국 판호를 획득한 미르M과 미르4의 중국 서비스가 본격화할 경우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업계 안팎에선 보고 있다.

컴투스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30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달성했다. 출시 10주년을 맞은 글로벌 대표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는 대규모 프로모션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거뒀으며, 야구게임 라인업 역시 국내외 프로야구 인기에 부응하며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을 기록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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