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NASA 태양 코로나그래프 기능 점검 마쳐
지난 2016년 회의, 관측기 개발하며 협력 확장
태양탐사선, 소행성 등 다른 우주탐사 협력 확대 기대
지난 8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열린 ‘태양코로나그래프 발사전 최종점검’ 브리핑에서 최성환 한국천문연구원 박사는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우주항공청과 NASA는 국제협력으로 태양우주망원경인 ‘코덱스(CODEX)’를 지난 2017년부터 개발해 최종 기능 검증을 마친 성과를 이날 공개했습니다.
태양 코로나그래프.(자료=우주항공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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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덱스는 오는 10월께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설치돼 태양 코로나(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 영역)의 온도와 속도 정보를 알아내는데 쓰일 예정입니다.
주목할 부분은 지난 7년간의 연구협력해 이뤄낸 장기간의 결실이자 NASA와 설계부터 제작, 통합 시험 전 과정을 모두 공동으로 해낸 첫 국제협력 프로그램이라는 점입니다.
우리나라는 일부 우주관측기기나 우주 관측 프로그램에 개별 연구자단위 또는 일부 장치 개발 등으로 참여한 사례들이 있습니다. 한국형 달탐사선 다누리호에 실린 영구음영지역카메라(셰도캠)도 NASA가 개발해 실었고, NASA의 DSN 안테나를 지원받아 운영과정에서 활용하기도 했지만 전체 프로그램에 참여해 해낸 결과물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러한 결과물은 오랜 협력이 바탕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6년부터 천문연과 NASA는 태양권물리 워킹 그룹을 시작으로 미대륙 통과 개기일식 관측을 위한 일식관측기 개발(2017년), 고고도 성층권 풍선 실험(2019년) 등을 차례로 해왔습니다. 2019년에는 코덱스 프로젝트 승인을 받아 이번 개발 성과까지 이어졌습니다. 관측기 일부 장치부터 시작해 프로젝트 단위까지 규모가 커진 셈입니다.
우리나라는 우주 5대 강국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인력, 예산, 역사 등에 비춰볼때 한계가 있습니다. 흔히 미국을 어른으로 우리나라를 초등학생이라고 할 정도로 격차가 있는 게 실정입니다. 그럼에도 틈새분야를 잘 공략하면 이번 사례처럼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실제 NASA는 국제협력에서 한국 등 우방국의 참여를 권장합니다.
우리나라는 미국 주도 달탐사연합체인 아르테미스 계획 가입국이지만 아직 정식 프로젝트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주청이 2032년 달착륙과 2045년 화성탐사를 목표로 하는 가운데 이번 협력 사례와 같이 장기적으로 바라보며 우리가 해낼 수 있는 역할을 해낸다면 L4태양탐사선, 소행성 탐사 등 다양한 분야 우주탐사로 한미 협력도 확장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최성환 천문연 박사는 “앞으로 발사가 성공해 장착까지 이뤄지면 코덱스로 수집한 데이터센터에 접근해 정보를 얻고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성과를 계기로 앞으로 우주탐사 분야에서 협력 기회가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종 기능 시험, 통신 시험 개요.(자료=우주항공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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