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사업장 안에 있는 치과가 이른바 '사무장 병원'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기 이천경찰서는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치과 사외이사 A 씨와 의사 B 씨 등 관계자 5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A 씨 등은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안에서 의사 면허 없이 치과를 운영하기 위해 의사 면허를 빌리거나, 빌려준 혐의를 받습니다.

A 씨는 의사 B 씨 등의 명의를 빌려 치과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며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보험금을 부정하게 타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건보공단으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달 해당 치과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내부 전산 자료 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당 치과가 SK하이닉스 사업장 안에서 10년 넘게 운영해 온 점을 바탕으로 A 씨 등에게 입주 특혜가 있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SK하이닉스 측은 해당 치과는 자회사 SK하이스텍으로부터 장소만 임대한 별도 사업자일 뿐이라며 임대차 계약에 불과해 SK하이닉스 측이 관리·감독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또 회사 주변에 다른 치과가 많이 생겨 SK하이스텍에서 계약 종료를 논의했지만 해당 치과가 상가임대차보호법상 계약갱신청구권에 따라 계속 입주를 희망해 계약을 연장한 것이라며 치과에 어떠한 혜택도 제공한 바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촬영기자 : 이승준 이동규

YTN 유서현 (ryush@ytn.co.kr)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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