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의 4개국 정상과 통화하면서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및 가자지구 휴전 협상 등 중동 사태에 대해 논의를 가졌다.
바이든 대통령과 이들 유럽 정상들은 통화를 마친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이란 혹은 이란이 배후에 있는 테러리스트 그룹들이 자행할 어떤 형태의 공격에 대해서도 이스라엘의 방위를 지지한다면서 "이란은 현재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적 공격 위협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성명은 또 "우리는 가자지구에서 정전 및 인질 석방을 위해 진행되고 있는 노력에 전폭적 지지를 표한다"면서 "더 이상 허비할 시간이 없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백악관에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왼쪽)을 비롯한 군 주요 관계자들을 소집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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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후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중동의 긴장 고조 상황을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의 공격 시기는 이번 주 안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미국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상황이 중동 역내에 군사 대비 태세에 변화를 주고 바이든 대통령이 영국 등 유럽의 정상들과 통화를 가진 이유라면서 "우리는 역내 어떤 폭력의 확산 혹은 이란이나 그 대리인들에 의한 공격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사정거리가 1700㎞에 달하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154발을 탑재한 오하이오급 공격 핵잠 USS 조지아함을 중동에 배치한다고 이례적으로 발표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도 해·공군의 중동 증파 전력에 대해 "(임무 지역으로) 신속히 이동하라"고 지시했다.
이런 가운데 폭스 뉴스는 이란과 그 대리 그룹들이 24시간 안에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은 수도 테헤란에서 벌어진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 사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이를 응징하겠다고 공언해왔다.
한편 커비 보좌관은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임박한 상황에서도 오는 15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재개되고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협상 논의가 진전되기를 전적으로 희망하며, 모든 당사자들은 협상 테이블에 나와서 이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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