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률 한달 사이 10%p↑...광둥성 감염자 1만명 급증
대부분 오미크론 변이...증상 경미해 우려 수준 아닌 듯
중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7월부터 광둥성 등 남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나더니 이달 들어서는 북부까지 퍼지는 양상이다. 다만 확진자들의 증상이 경미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아직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12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인용해 7월 22~28일 중국 전역의 코로나19 양성률(검사 건수 대비 양성 반응 비율)이 18.7%로 7월 1~7일(8.9%) 대비 약 10%포인트 상승했다고 전했다.
8월 들어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북부 지방으로까지 퍼지고 있다. 최근 선전시 소재 한 국립병원 내원 발열 환자 중 20%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확진자가 늘고 있지만, 증상이 대부분 경미해 팬데믹을 우려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CDC에 따르면 7월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중증환자는 203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호흡부전으로 사망한 환자는 없었고, 기저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만 2명 발생했다.
양성률도 올해 초 정점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지난 3월 중국 코로나19 양성률은 21.1%에 달했다. 광둥성 역시 올해 3~5월 재확산 기간에는 확진 사례가 각각 5만8989건, 4만898건, 2만3121건 보고된 바 있다.
중국 국가전염병의학센터장인 장원훙 상하이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 주임은 “현재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은 정상 변동 구간에 있으며 6월 초부터 일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증가했으나 중증 사례는 없었다”며 이번에 발생한 감염자 수는 지난번 정점에 비해 적어 의료 대응 등에 부담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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