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 문제 잘못된 태도 보여줘…말과 행동 삼가야"
기시다 총리 공물 헌납…방위상 등 직접 참배
일본 의원들이 15일 (현지시간)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을 합사한 도쿄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2024.08.16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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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5일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데 대해 "일부 일본 정치인들이 과거사 문제에 대해 잘못된 태도를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며 "일본 측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은 79년 전 포츠담 선언을 받아들여 무조건 항복을 선언했고 중국 인민은 세계와 함께 일본 군국주의 침략자와 파시즘을 물리치고 정의가 악을, 빛이 어둠을 이기는 위대한 승리를 거뒀다"며 "이 역사적 순간은 국제사회가 영원히 기억할 만하다"고 말했다.
린젠 대변인은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군국주의가 대외 침략 전쟁을 일으킨 정신적 도구이자 상징으로 제2차 세계대전 전범들이 합사돼 있다"고 덧붙였다.
린 대변인은 "침략의 역사를 올바르게 받아들이고 깊이 반성하는 것은 전후 일본이 아시아 이웃 국가들과 우호 협력 관계를 수립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중요한 전제 조건"이라며 "일본이 역사적 경험과 교훈을 새기고 역사를 거울삼아 평화를 지키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침략의 역사를 직시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야스쿠니 신사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 말과 행동을 삼가며 군국주의와 철저하게 단절해 평화 발전의 길을 견지하고 실제 행동으로 아시아 이웃 국가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일본 주재 중국 대사관도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군국주의가 대외 침략 전쟁을 일으킨 정신적 도구이자 상징으로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번 14명이 합사됐다고 거론하며 "일본 측의 관련 행동은 침략 역사를 대하는 일본 정부의 잘못된 태도를 다시 한번 반영하는 것으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피해국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헌납하고 일본 무도관에서 열리는 국가 전사자 추도식에서 연설했다. 지난해 이날도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총재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대금을 봉납했다.
한편 현직 각료인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 신도 요시타카 경제재생담당상 등은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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