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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4.08.16.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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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전현희 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향해 '살인자'라고 표현한 데 대해 "국민들 보시기에 거슬리고 불쾌하셨다 생각되면 참으로 유감"이라고 했다. 박 대행의 유감 표명이 알려진 이후 대통령실 측은 "전 의원은 국민과 대통령 내외에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행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전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 의사진행 발언 과정에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께서 '전현희가 더 책임있다'고 얘기했고 전 의원은 '지금 왜 나한테 책임 있다고 하냐'며 얘기하다보니 (살인자라는) 표현이 나온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4일 법사위 검사 탄핵 청문회 과정에서 최근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관련 사건을 담당했던 국민권익위원회 고위직 간부가 숨진 일을 두고 여야 의원들이 언성을 높이는 과정에서 전 의원은 "김건희 여사는 살인자다.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이 국장을 죽였다"고 말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전 의원에 대해 국회의원직 제명을 촉구에 나섰고 민주당도 곧바로 송 의원에 대해 제명 추진에 나섰다.

박 대행은 이날 토론회에서 "바른 정치 언어를 구사하고 국민들 수준에 맞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국회의원에게 요구되는 의무라 생각된다"며 "우리 정치인들은 국민들 보시기에 필요한 말, 국민이 인정할 수 있는 말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 대행의 유감 표명이 알려진 후, 같은 날 오후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대행께서 유감을 표명했는데 그렇다면 저희는 전현희 의원은 국민과 대통령 내외에 공개적으로 사과를 해야 한다(고 본다)"며 "(전 의원이) 사과하지 않는다면 박 대행의 유감 표명은 거짓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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