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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의원들 "文 계좌추적은 정치보복"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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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김영배(왼쪽부터), 정태호, 고민정, 윤건영, 민형배, 이용선,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검찰의 문재인 전 대통령 계좌 추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8.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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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계좌를 추적 중인 데 대해 "전임 대통령에 대한 정치보복 수사를 당장 중단하라"고 16일 촉구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참모를 지낸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임 첫날부터 전임 정부 괴롭히기에만 골몰하던 윤석열 정부가 대체 언제까지 전임 정부에 대한 정치 보복에만 몰두하려는지 분노를 참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낭독된 성명서에는 고민정·권향엽·김기표·김승원·김영배·김우영·김태선·김한규·문대림·문정복·민형배·박상혁·박수현·복기왕·송재봉·신정훈·윤건영·윤종군·이기헌·이용선·이원택·전진숙·정태호·진성준·채현일·한병도·한준호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문 대통령의 전 사위 관련 수사는 검찰이 무려 4년 동안 스토킹 수준으로 대통령의 주변을 탈탈 턴 수사"라며 "전 사위뿐만 아니라 그 가족과 주변인까지 괴롭히면서도 아직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억지 수사"라고 했다.

이어 "4년 동안 탈탈 털고도 그 그림에 맞는 퍼즐이 나오지 않자 이제는 전임 대통령을 모욕 주는 방식으로 여론몰이하려 한다"며 "심지어 그 과정에서 검찰 측 인사가 한 참고인에게 '문 대통령을 잡아넣어야겠다'는 말을 했다는 증언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정에 세울 증거는 없으니 언론을 통해 괴롭히고 없는 죄의 냄새만 고약하게 피우는 못된 습관"이라며 "결론을 정해 놓고 하는 보복 수사는 수사가 아니라 정치 개입이다. 정치검찰의 끝은 파멸임을 잊지 말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은 회견 이후 취재진과 만나 "(검찰 추적이) 광범위한 통신 조회가 벌어진 지난 1월쯤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며 "문 전 대통령과 김 여사 금융계좌를 들여다본 것은 지난 1월에 집중됐고, 김 여사(에 대한 조사)는 그 이전에도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와 관련한 문 전 대통령의 입장'을 묻는 말에는 "보고는 됐지만 문 전 대통령이 어떤 언급을 했는지 이 자리에서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민주당도 당 차원의 대응에 나섰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검찰의 발상은 정말 가당치도 않다. 4년 동안 이전 정부 인사들을 줄줄이 소환하고 탈탈 털었지만 제대로 된 결과 하나 내지 못한 검찰이 뇌물 운운하며 전임 대통령을 모욕주려고 한다"며 김건희 여사에게 무혐의 처분을 안겨주기 위한 물타기 수단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검찰은 문 전 대통령 사위였던 서모씨의 항공사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문 전 대통령 부부 계좌 거래 내역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항공직 경력이 전무한 서씨가 타이이스타젯 임원에 채용된 것을 두고 대가성 채용이 있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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