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AFPBBNews=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16일(현지시간)까지 이틀 동안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다음 주 재개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휴전이 어느 때보다 더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협상 타결을 위해 다시 중동을 방문한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카타르, 이집트 등 가자지구 휴전 협상 중재국들은 16일 공동 성명을 통해 "미국이 지난주 합의점을 기반으로 새 휴전안을 제시했다"며 양측의 이견을 좁히고 협상을 신속히 이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생명을 구하고 주민들을 구호하며 지역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새 제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휴전 회담은 당사자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불참한 가운데 이스라엘과 중재국인 미국, 이집트, 카타르 대표단이 참석했다. 대신 하마스는 회담장 밖에서 협상을 브리핑받았다. 지난달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피살된 사건을 계기로 이란이 이스라엘에 보복을 예고한 가운데 개최된 이번 휴전 회담은 중동 확전을 막기 위한 열쇠로 떠오른 상황이다.
휴전 협상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우리는 아직 거기(휴전)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휴전이 훨씬, 훨씬 더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징크스를 만들고 싶지 않지만 신의 은총과 이웃들의 선의, 많은 행운이 있다면 뭔가 얻을지도 모른다"고 기대를 표했다.
미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를 통해 이번 협상은 몇 달 만에 가장 생산적이라면서, 다음 주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다시 카이로에 모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48시간 동안 모든 참가자는 새로운 정신으로 결론을 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우리가 작업해 온 여러 사안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휴전 협상 타결을 위해 17일 다시 중동으로 향한다. 블링컨 장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과 만나 현재 논의되고 있는 휴전안을 받아들이도록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카타르와 이집트 등 가자 휴전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국가들도 방문해 관련 사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블링컨 장관을 이스라엘로 파견한다고 밝히며,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철통같은 지원을 재확인하고, 휴전 협정 타결을 위해 집중적인 노력을 계속하고, 포괄적인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이 가시화하는 상황에서 누구도 이 과정을 훼손해선 안 된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