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과 계엄 대비용' 발언
與 "시도 대도 없이 탄핵에 이제는 계엄 거론
강성 지지층 표심 호소 위한 막말 퍼레이드"
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위원들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병주·박범계·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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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해 "탄핵과 계엄 대비를 위한 게 아니냐"라고 평한 데 대해 국민의힘이 "강성 지지층 표심 호소를 위한 막말 퍼레이드"라고 17일 비판했다.
박상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김병주 의원이 탄핵 상황이 오면 계엄을 선포하는 것이 우려된다는 황당무계한 의혹을 제기했다"면서 "시도 때도 없이 탄핵을 입에 올린 것도 모자라 이제는 계엄까지 거론하고 있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박 대변인은 "애초 민주당 의원의 계엄 가능성 언급 그 자체가 극단적 망상"이라며 "헌법 77조 5항에 따르면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계엄 해제를 요구하면 대통령은 이를 해제해야 한다. 민주당 단독으로 과반이 훌쩍 넘는 170석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계엄을 운운하는 건 선동의 목적"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예비역 육군 4성 장군 출신인 김병주 의원이 이런 사실을 모르지 않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이토록 근거 없는 무책임한 발언을 늘어놓는 건 민주당 전당대회 상황 때문"이라고 짚었다. 현재 민주당이 당 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선출하고 있는 가운데 최고위원 레이스에 나선 김병주 의원이 강성 지지층 표심을 얻기 위해서 망언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대변인은 "국민이 민주적으로 선출한 정부를 부당한 탄핵으로 전복하려는 시도야말로 가장 비민주적이며 국민을 배신하는 행태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은 당내의 강성 지지층만 보이고 국민은 전혀 안 보이냐"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막판 표심을 자극하는 이런 발언들은 당내 일부 지지자들에게는 ‘사이다’일 수 있으나 대다수 국민에게는 인상 찌푸리게 만드는 ‘저질 막말’로 기억될 뿐"이라며 "입법부의 권위를 스스로 떨어뜨리고 국민들의 정치 불신만 가중시키는 황당한 음모론과 막말 퍼레이드, 이쯤 했으면 그만하시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앞서 김병주 의원은 윤 대통령이 충암고 1년 선배인 김용현 경호처장을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데 대해 "탄핵 대비용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에 충분한 부적절한 인사, 전형적인 돌려막기식 회전문 인사"라고 비판했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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