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로 노렸던 남은 하마스 전투 여단 붕괴 추정
바이든, 도하에서 열린 가자 휴전 협상에 "낙관적"
보복 천명했던 이란은 일단 휴전 위해 공격 미룰듯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부의 데이르 알 발라 인근에서 16일(현지시간) 현지 피난민들이 소지품을 챙겨 이동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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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말부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 작전을 벌였던 이스라엘군이 전투를 종료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동안 가자지구 휴전을 중재했던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달 휴전 협상에 낙관적이라고 밝혔으며, 이란은 일단 휴전까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미룰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국영 방송 칸TV는 16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관계자는 “새로운 정보가 있으면” 가자에 재진입할 수 있으나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군의 활동이 전반적으로 끝났다고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정부 관계자들에게 그동안 가자지구 남부 라파 일대에서 활동하던 하마스의 남은 전투 여단을 파괴했다고 알렸다.
다만 이스라엘군은 17일에도 하마스를 도와 이스라엘을 공격하던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교전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국경을 공습해 헤즈볼라의 무기고를 파괴했다고 밝혔으며 이 과정에서 최소 9명이 숨졌다.
이스라엘은 지난 15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카타르와 이집트, 미국의 중재로 하마스 없이 휴전 협상을 진행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직접 대면하는 대신 일단 중재국을 통해 휴전안을 들은 뒤 협상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고 알려졌다.
바이든은 16일 미국 메릴랜드주 헤이거스타운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자지구 휴전 회담에 대해 "한 시간 전까지 그것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나는 낙관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끝나려면 멀었다. 몇 가지 문제가 남았다“면서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현재 상황이 지난 몇 달 동안 상황에 비해 낙관적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실제 휴전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 등은 휴전 협상과 동시에 이란의 보복 시기를 경계하고 있다. 하마스와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이란은 지난달 30일 헤즈볼라 고위 간부가 이스라엘에 의해 암살당하고, 수도 테헤란에서 이스마일 하니예 하마스 정치국장이 폭사하자 이스라엘을 향한 보복을 선언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미국과 이란 등 관련국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가자지구 휴전 협상을 위해 보복 공격을 미룰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은 일단 휴전 협상 결과를 보고 난 다음 보복 강도나 시기 등을 평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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