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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해리스, 선벨트도 뒤집었다…트럼프 우위→박빙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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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17일 행사장인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 근처에서 경찰관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모습을 그린 벽화를 배경으로 시민들의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시카고/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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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남부 선벨트 경합주 4곳에서 2곳은 앞서고 2곳은 뒤지며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시에나대와 공동으로 선벨트 지역 4개 경합주에서 각각 600여명씩을 상대로 한 가상 대결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애리조나(50%-45%)와 노스캐롤라이나(49%-47%)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고 17일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50%-46%)와 네바다(48%-47%)에서 앞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애리조나에서는 오차범위(±4.4%포인트)를 넘어서는 우위를 보였다.



두 후보는 4개 주 전체로는 48%씩 동률의 지지를 기록했다. 이런 결과는 5월 뉴욕타임스-시에나대 조사 때 3개 선벨트 경합주(노스캐롤라이나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9%포인트 앞선 것에 견주면 매우 큰 변화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는 7%포인트, 조지아는 10%포인트, 네바다는 12%포인트 앞섰다.



앞서 10일 발표된 뉴욕타임스-시에나대의 북쪽 러스트벨트 3개 경합주(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각각 4%포인트 우위를 보였다.



뉴욕타임스-시에나대의 7개 경합주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해리스 부통령이 5곳 우세, 2곳 열세다. 14일 발표된 ‘쿡 폴리티컬 리포트’ 여론조사 결과에서 그가 5곳 우세, 1곳 동률, 1곳 열세를 기록한 것과 비슷하다. 특히 잇따른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유리한 기반을 지녔던 러스트벨트뿐 아니라 공화당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큰 편이라고 일컬어져온 선벨트에서도 분위기를 크게 바꿔놓은 게 거듭 확인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러스트벨트 3곳만 지켜내도 유리한 승부를 펼칠 수 있는데 이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교적 안심하고 있던 선벨트도 흔들어놓은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이 선벨트에서도 선전하는 것은 흑인인 그가 유색인종 지지를 많이 흡수하고 있는 게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애리조나(32%)와 네바다(29%)는 히스패닉계, 조지아(33%)와 노스캐롤라이나(24%)는 흑인 비중이 높다. 뉴욕타임스-시에나대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 3개 주 비백인 지지율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17%포인트 앞선 데 비해 해리스 부통령은 29%포인트 앞섰다. 또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성 지지율이 비슷했는데 이번에 해리스 부통령은 14%포인트 앞섰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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