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휴전 협상, 21~22일 이집트 카이로서 재개
바이든 다음 주말 타결 목표…"어느때보다 가까워져"
하마스 "이스라엘 기존 합의 안지켜, 협상 진전은 환상"
의견 엇갈려 진통 예상…"휴전 임박 언급 처음 아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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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카타르, 이집트는 지난 15~1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가자지구 휴전 협상 이후 공동성명을 내고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위한 새로운 중재안이 제시됐다”며 “협정을 신속하게 이행할 수 있는 방식으로 (양측 간) 격차를 메웠다”고 밝혔다. 이어 “합의 사항을 바탕으로 향후 며칠 동안 세부 사상을 조율해 다음주 카이로에서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3개국은 또 “이제 그러한(휴전 및 인질 석방) 결과를 향한 길이 마련됐다”면서 “(협상이 마무리되면) 생명을 구하고, 가자 주민들에게 구호를 제공하고, 지역적 긴장을 완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외신들은 바이든 정부가 다음 주말까지 협상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주말인 18일과 21~22일에도 회담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최근 수개월 사이의 협상 과정에서 가장 건설적인 48시간이었다. 협상을 종결짓는 것이 목표다. 이제 매듭지어야 할 때라고 믿는다”며 향후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단지 몇 가지 문제가 남아 있긴 하지만, 기회가 왔다. 타결까지 그 어느 때보다 가까이 왔다”며 “포괄적 휴전과 인질 석방 협정이 이제 눈앞에 다가온 만큼 이 지역의 어느 누구도 이 과정을 훼손하는 행동을 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하마스는 “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것은 환상”이라고 반박했다. 하마스는 협상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중재국들로부터 회담 내용에 대해 브리핑을 받고 있다. 그동안 하마스 측 대표로 참여했던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을 방문했다가 공습으로 살해당했기 때문이다. 이란과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미국 등의 새로운 중재안에 따라 석방할 인질 수를 늘리는 대신 교환 대상인 팔레스타인 수감자에 대한 거부를 줄이겠다고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이집트 국경에 대한 통제, 가자 지구 내 팔레스타인인의 자유로운 이동 등도 중재안에 포함됐다.
하지만 하마스의 고위 관리인 이자트 알리쉬크는 브리핑 받은 내용을 인용하며 로이터통신에 “이스라엘이 이전 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의견이 엇갈리는 만큼 내주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진통이 예상된다.
아울러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언제부터 휴전이 시작될 것인지도 불분명하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완전한 파괴 이후에나 평화가 가능하다는 일관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하마스 역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휴전을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BBC방송은 “바이든 대통령이 휴전 합의가 임박했다고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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