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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K-뷰티 선두주자' 에이블씨엔씨, 글로벌 보폭 확대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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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마케팅 및 현지 유통망 확대로 글로벌 확장 가속

美·日·中 등 기존 시장 비롯해 유럽·중동에서도 존재감 ↑

아시아투데이

에이블씨엔씨의 글로벌 시장 진출 현황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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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서병주 기자 = 에이블씨엔씨가 '미샤'와 '어퓨' 등 뷰티 브랜드를 앞세워 글로벌 무대에서의 존재감을 키워나간다. 회사는 각국의 소비 형태에 걸맞는 전략을 제시, 다양한 시장에서의 안착을 시도한다.

19일 에이블씨엔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의 해외 비중은 56%로 집계됐으며 최근에는 아시아를 뛰어넘어 미국은 물론, 'K-뷰티의 불모지'로 여겨진 유럽과 중동 지역까지 진출했다.

그동안 색조 제품으로 인지도를 쌓아온 일본에서 미샤는 최근 기초 화장품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실제 지난해부터 일본 SNS(사회 관계망 서비스)에서 존재감을 키워 온 '비타씨플러스' 라인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240% 증가했다. 올해는 더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3분기에 전년도 전체 판매량을 넘어설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미샤의 일본 시장 공략 포인트는 다년간 쌓아온 인지도 기반의 SNS 마케팅 및 현지 유통망 확대에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일본 화장품 시장은 매출의 65%가 오프라인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미샤는 '프라자'나 '로프트' 등 일본의 유명 드럭스토어와 버라이어티샵을 포함해 약 2만 개 매장에 진출했다. 다음달에는 일본 코스트코 33개 매장에 비타씨플러스 라인을 입점시킬 계획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사드배치를 비롯해 한한령, 코로나19 등으로 불확실성이 컸던 중국에서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 최대의 이커머스 행사인 '618쇼핑' 축제에서 미샤는 브랜드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51% 증가했으며 '홍(紅)비비'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미샤 'M 퍼펙트 커버 비비크림'라인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21% 늘었다.

미샤 관계자는 "중국의 인기 라이브 커머스 '콰이쇼우'에서 40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우도령'과의 협업이 이번 실적을 견인했다"며 "빠르게 변하는 중국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다각화와 왕홍과의 협업으로 안정적인 판매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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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의 'M 퍼펙트 커버 BB크림'을 숏폼 콘텐츠를 통해 소개하는 미국의 틱톡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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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주력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 에이블씨엔씨는 신흥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특히 미샤는 K-뷰티의 각축전으로 떠오른 미국의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 '아마존'에서 최근 BB크림 베스트셀러 부문 1위를 기록했으며 지난달 아마존 프라임데이 행사에서는 전년 대비 2배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

에이블씨엔씨는 다른 K-뷰티 기업들이 미국, 일본, 중국 시장에 몰두하고 있을 때 일찌감치 유럽, 중동시장에도 적극 진출해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유럽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을 대량 보유한 로즈만, 뮬러, DM 등 대형 유통 채널 입점과 국가별 맞춤 영업 전략을 전개해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실제 유럽 매장 수는 올해 상반기에만 약 9200여 개 이상 추가돼 총 1만7000여 개의 매장에 입점하며 소비자 접점을 한층 강화했다. 하반기에는 홈쇼핑 채널도 적극 공략해 판매 채널을 공격적으로 늘려 나갈 예정이다.

현재 유럽 시장의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BB크림으로, 올해 상반기 BB크림 카테고리의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약 70% 증가했다.

에이블씨엔씨의 시선은 중동으로 향하고 있다. 회사는 젊은 인구가 많고 소득 수준이 높은 중동 시장에서 지난해부터 유통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유통 채널별로 판매전략을 다양화한 결과 작년 전체 대비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이 315% 상승했다. 하반기에는 UAE(아랍에미리트)에도 신규 유통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멀티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 및 채널 다변화 전략으로 경쟁력을 이어간다. 그중 뷰티 브랜드 어퓨와 스틸라의 국내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각각 30%, 24% 성장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각 국가별 시장 특성에 맞게 전략을 최적화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아시아, 북미, 유럽, 중동을 넘어 에이블씨엔씨의 '도장 깨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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