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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229분 지연” “재난영화였다”…KTX 부산역, 아수라장 된 당시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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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산천 열차 탈선으로 지연된 기차들

승객들 “229분 지연” “새벽에야 집에 도착”

코레일, 택시비 등 보상 계획 마련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동대구역에서 신경주역으로 향하던 KTX 산천 열차의 궤도 이탈 사고로 열차가 줄줄이 지연되면서 재난영화를 방불케 했던 당시 상황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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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KTX 산천 열차의 궤도 이탈 사고 여파로 열차가 지연되면서 많은 승객이 불편을 겪었다. 사진은 당시 부산역 모습.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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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KTX 산천 열차의 궤도 이탈 사고가 수습되면서 이날 5시 11분 KTX 양방향 첫 열차부터 정상 운행을 재개했다.

앞서 전날 오후 4시 38분쯤 서울발 부산행 KTX 산천 열차가 동대구역에서 신경주역을 향하던 중 바퀴 1개가 궤도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탑승한 승객 384명은 현장에서 후속 열차로 환승했다.

또 코레일은 동대구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시민들을 위해 대형버스를 투입했고 입석을 허용하면서 많은 인파가 몰려 화장실까지 들어차는 등 혼잡스러운 상황이 벌어졌다.

이후 동대구역~부산역 간 KTX 열차는 한 개 선로를 이용해 차례로 양방향 운전을 했고, 일부 KTX 열차는 일반선으로 우회 운행해 153개 열차가 20분~279분 동안 지연되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 및 온라인상에는 이날 혼잡했던 부산역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여러 장 올라오기도 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부산역 대합실은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그렇다 보니 무더위 속에서 대합실의 온도와 습도가 오르면서 사우나를 방불케 했다는 불만도 쏟아졌다. 또 부산역 앞에서는 짐을 들고 주저앉아 하염없이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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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산천 열차의 궤도 이탈 사고 여파로 이후 153개의 열차가 수시간 지연됐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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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은 당시에 대해 “부산역에 재난영화처럼 사람들이 땅바닥에 앉아서 기다리고 직원분들은 목 터저라 ‘복구 중입니다’라고 외치더라. 모두 힘들어 보였다”, “모두 피난 가는 줄 알았다”, “부대 복귀해야 하는데 정말 난감했다”, “내가 탄 열차는 266분 지연됐다. 새벽에야 겨우 집에 왔다” 등의 상황을 전했다.

한편 코레일은 이번 사고로 인해 고객들에게 택시비 등을 보상하겠다는 방침이다. 열차가 대중교통 막차시간 이후 도착한 경우, 열차 승차권과 택시비 영수증을 제출하면 보상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열차가 2시간 이상 지연된 경우와 운행 중지로 인해 열차를 타고 경주·울산·포항역에 도착하지 못했다면 승차권 영수 금액을 전액 환불하기로 했으며, 좌석 승차권을 갖고도 다른 열차를 입석으로 이용한 경우에는 지연배상금 외 추가로 영수금액의 50%를 지급키로 했다.

이같은 보상 내용 및 신청 방법 등은 레츠코레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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