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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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석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총재 성범죄 의혹을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나는 신이다'의 조성현 PD가 검찰에 송치된 가운데 김도형 단국대학교 교수가 분노했다. 김 교수는 수년간 JMS의 성범죄 의혹을 고발해온 인물이다.

김 교수는 지난 17일 JMS 탈퇴 신도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를 통해 "'나는 신이다' 개봉 직전인 2023년 2월 JMS 측이 '방송금지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을 때 넷플릭스는 당시 미공개 상태이던 영상을 재판부에 제출했고, 재판부는 영상을 시청한 뒤 소송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여신도들의 나체 영상을 내보낸 것은 범죄'라고 밝혔는데, 영상을 사전에 시청한 법원(서울서부지방법원)은 상영을 허가했다"며 "경찰 판단이 옳다면 판사 3명이 음란물을 시청하고 상영을 허가한 것이 된다. 판사 위에 있는 경찰 수사관"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조 PD에게 적용된 성폭력특별법 14조 위반 혐의에 대해 "유명한 'n번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이 처벌받은 조항과 같다. 이게 가당키나 한 말이냐"며 "마포경찰서는 조 PD가 (조주빈과 같은) 죄를 저질렀다고 판단해 송치했다. 제정신을 가진 사람들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또 경찰 관계자가 '공익적 목적이 있다고 해도 공익과 비교했을 때 침해당하는 사익이 크다고 봤다'고 밝힌 내용에 대해서는 "벌거벗은 채로 정명석에게 집단 성관계를 하자고 외치는 JMS의 여자 목사를 보호하는 사익이 공익보다 더 중요하다고 공개 선언한 것"이라며 "분통이 터진다"고 분노했다.

지난 18일 이어진 글에서는 "조 PD님은 '나는 신이다 시즌2' 제작으로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 JMS 신도인 전현직 경찰에 대해 취재 중"이라며 "자연히 경찰 조직과의 마찰도 있었다. 조 PD님이 JMS 신도인 경찰 간부가 근무하는 경찰서에 찾아갔을 때 동료 경찰들은 신도를 보호하면서 취재진의 접근을 막고 따돌렸다. 공식적인 질의에 시간 끌며 답변을 미루다가 뒤통수를 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성년 성폭행 피해자가 진실을 깨닫고 (JMS에서) 탈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나는 신이다'를 성 착취 영상과 동급인 음란물로 둔갑시키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성폭행 피해자의 생생한 증언이 담긴 영상을 보고 성적 욕망이 자극되는 인간이 있다면, 그게 조두순이지 사람이냐"고 분노했다.

끝으로 "어쨌든 사건은 마포경찰서의 손을 떠났으니 마포경찰서에 대한 비판은 일단 멈추고, 검찰에서 사건을 무혐의로 종결할 수 있도록 민원을 제기해달라"고 호소했다.

/사진=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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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14일 조 PD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송치했다.

경찰은 조 PD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을 영리 목적으로 제작하면서 JMS 신도들의 나체 영상을 당사자 동의 없이 배포한 것으로 판단했다.

JMS는 정씨가 만든 종교 단체다. 정씨는 1999년 한국에서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2001년 3월 해외로 도피했다. 이후 2006년까지 말레이시아, 홍콩, 중국 등지에서 한국 여성 신도 5명을 성폭행·추행했다.

이 혐의로 정씨는 2007년 5월 중국 공안에 체포돼 2008년 2월 국내로 송환됐다.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만기 출소한 정씨는 출소 직후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월명동 수련원 등지에서 피해자 3명을 상대로 23차례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았다.

현재 구속 상태에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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