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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단독] 런던발 인천행 대한항공 결항에 승객 300여명 이틀째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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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지상 조업 중 기내식 차량 항공기 접촉으로 손상 발생"

21시간 5분 지연 후 대체편 투입…이튿날 오후 6시쯤 히드로공항 이륙

아시아투데이

런던발 인천행 대한항공 KE908편이 지난 18일 오후(현지시간) 런던 히드로 공항에 대기중이다. /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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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지환혁·이지선 기자 = 대한항공 런던발 인천행 KE908편(B747-8i)이 항공기 손상으로 결항돼 한국행 승객 300여 명이 이틀째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이 발생했다. 대한항공이 약 만 하루 만에 대체 항공편을 마련해 승객들은 인천행 비행기를 탈 수 있었지만 헝클어진 일정과 대한항공의 부실한 설명에 분통을 터뜨렸다.

19일 대한항공 등에 따르면 전날(18일) 오후 7시 55분 이륙 예정이던 런던발 인천행 KE908편이 지상 조업 중 기내식 차량의 항공기 접촉으로 발생한 손상으로 결항하게 됐다.

이에 대한항공은 "운항관련 제작사인 보잉의 지침을 기다리는 시간과 정비작업에 걸린 시간 등을 고려해 당초 이륙시간보다 21시간 5분 지연 운항을 하게 됐다"며 "장기간 대기가 예상되는 상황을 감안해 승객들에게 지연 안내 및 호텔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항공편에 탑승할 예정이었던 승객들에 따르면 승객들은 18일 오후 출발시간이 임박해 탑승구 앞에서 기다리 던 중 항공기가 2시간 지연 출발 한다는 안내를 받았고, 2시간 후 예정된 출발시간에 임박해서 다시 결항 소식을 들었다. 이 과정에서 지연 출발이나 결항 이유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는 게 승객들의 말이다.

18일 밤 공항을 빠져나와 대한항공 측이 제공한 호텔에서 1박을 한 승객들은 다음날인 19일 다시 공항에 나왔고, 출국수속을 마치고 출국장으로 이동 했지만 이번엔 탑승구 안내도 없이 다시 이륙이 늦어진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현재 300여 명의 승객들은 출국장 곳곳에 흩어져 기약없이 항공기 이륙 안내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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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A씨는 "오늘 오후 5시 출발한다고 해서 호텔에서 자고 공항에 나왔는데 오늘 출발도 불확실하다고 한다"며 "대한항공 측에서는 별다른 결항 이유 설명도 없이 계속 기다리라고만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A씨는 "한국에서 중요한 일정 있었는데 속 터져 죽겠다"며 "어젠 탑승구 앞에 항공기가 대기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아예 탑승구 안내도 없다. 대한항공이 제대로 된 안내라도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한편 이 항공기는 이날 오후 6시쯤 런던 히드라공항을 이륙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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