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 전당대회 첫날 연설, WP "사실상 고별 무대"
임기 내 업적 언급 후 해리스·월즈에 힘 실어줄 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민권법 60주년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07.29. ⓒ AFP=뉴스1 ⓒ News1 김종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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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뉴스1) 류정민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연설에 나선다.
고령 논란을 떨치지 못하고 '용퇴'를 결정한 바이든은 이날 연설을 마치고 가족과 휴가를 떠날 계획으로, 이날 전당대회는 바이든에게는 정치 여정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사실상의 고별무대가 될 전망이다.
미 민주당은 이날 전당대회 관련 언론 브리핑에서 미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밤 전당대회 무대에 오른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관련 소식을 전하며 바이든 대통령이 부인 질 바이든 여사 등 가족과 함께 무대에 올라 50년간의 정치인생을 매듭짓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바이든은 지난 반세기 동안 있었던 민주당 전당대회 중 한차례만을 제외하고 모두 참석한 민주당 역사의 산증인이다.
1980년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인 에드워드 케네디가 맞불을 당시 당내 소장파로서 전당대회를 치렀고, 2004년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같은 젊은 정치인의 부상 등등 민주당 내 반목과 화해를 목도했다.
이날 바이든의 연설은 그가 코로나19 팬데믹과 정치적 분열이라는 어려운 여건에서 제46대 대통령으로서 미국을 이끌어온 지난 4년의 임기를 돌아보는 한편, 그가 대통령 후보로 지명한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 부통령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며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 (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라르고의 대학에서 대선 후보 사퇴 이후 처음으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합동 유세서 손을 들고 있다. 2024.08.1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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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중 그가 중점을 뒀던 중산층 강화와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와 차별화한 우방국과의 연대 강화,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에 맞선 민주주의 수호 투쟁 등이 주로 언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은 여전히 트럼프에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지만, 퇴단 결정과 관련해 현재는 평정심을 찾았다고 측근은 전한다.
바이든 행정부의 전 백악관 수석 보좌관인 론 클레인은 "바이든은 해리스를 지원해 트럼프의 당선을 막겠다는 결의에 차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유나이티드센터 전당대회장에 계단에는 바이든 재선 도전을 포기하기로 한 결정을 설명하는 연설에서 나온 '역사는 당신 손에 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다.
바이든은 지난달 24일 백악관에서 진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후보 중도 하차 의사를 밝히며, "대통령직보다 중요한 것은 미국"이라면서 "나는 새로운 세대에게 횃불을 넘겨주는 것이 최선이라고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역사와 권력은 당신의 손에 있다"라고 독려했다.
이날 전당대회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더그 엠포프 등도 무대에 올라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며 경합주에서 트럼프와 박빙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해리스 띄우기에 나설 예정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전날(18일) 전당대회가 열리는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도착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2020.5.3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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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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