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DNC)에서 손 키스를 보내고 있다. 시카고/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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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여, 미국이여, 나는 그대에게 최선을 다했습니다.”
자신의 52년 정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으로 기억될 연설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에 헌신한 이들에 대한 존경을 담은 노래 ‘아메리칸 앤썸(American Anthem)’을 인용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19일(현지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마지막 연사로 나선 바이든 대통령은 딸 애슐리의 소개로 등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무대에 오르기 전 딸 애슐리와 포옹할 때부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가 눈물을 훔치며 무대에 오르자 장내는 “고마워요, 조(Thank you, Joe)” 구호로 뒤덮였다. 행사장을 가득 채운 대의원과 당원들의 환호성이 멈추지 않아 그는 5분여간 연설을 시작하지 못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후보 사퇴 문제로 사이가 벌어졌다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청중들 사이에서 박수를 치며 눈시울을 붉혔다.
“해리스 선택은 내 경력에서 가장 잘한 결정”
그의 연설은 대통령 재임 기간의 성과와 해리스 부통령의 훌륭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으로 채워졌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을 미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묘사하며 “그를 (부통령으로) 선택한 것은 내가 후보로서 내린 첫 번째 결정이자 내 경력에서 가장 잘한 결정이었다”라며 “세계 지도자들에게 존경받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해리스와 (부통령 후보) 월즈에게 최고의 자원봉사자가 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민주당 펜실베이니아 대의원 메리 에스더 반 슈라가 19일(현지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DNC)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을 듣다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시카고/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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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분간 이어진 그의 연설은 아메리칸 앤썸 가사를 인용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아메리칸 앤썸은 미국의 역사와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에 대한 찬사와 존경을 담은 가사로 애국심을 상징하는 노래로 꼽힌다. “수세기의 노력과 기도 끝에 우리는 오늘 이곳에 있습니다. 우리의 유산은 무엇이 될까요? 우리 아이들은 훗날 뭐라고 말할까요? 제가 이 세상을 떠날 때, 마음속에서 제가 이 점을 느끼게 해주세요. 미국이여, 미국이여, 저는 당신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조국에 마음 바치고, 백만번의 축복 받았다”
노랫말 인용이 끝나자 장내는 떠나갈 듯한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제 경력에서 많은 실수를 저질렀지만, 저는 여러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며 “50년 동안, 여러분 중 많은 이들처럼 나는 내 마음과 영혼을 우리나라에 바쳤다. 그리고 그 대가로 백만 번의 축복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9살의 나이로 미국 상원의원에 당선됐을 때보다 지금 더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다. 함께할 때 불가능한 일은 없다”며 연설을 마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DNC)에서 딸 애슐리 바이든 소개로 무대에 오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시카고/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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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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