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행사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가족이 총출동해 '52년 정치인생' 고별 무대를 함께 했다. 이날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행사에서 바이든은 막내딸 애슐리의 소개를 받고 무대에 올랐다.
애슐리는 바이든이 첫 번째 아내를 사별한 후, 1977년 현재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와 재혼해 얻은 딸이다.
4년 전 아버지의 전당대회 출정식에도 오빠 헌터와 함께 바이든을 소개했던 애슐리는 자신의 여덟 번째 생일날 바이든을 역으로 마중 나간 일화를 소개했다. 델라웨어에서 워싱턴DC까지 기차로 통근하던 바이든은 애슐리의 생일을 축하하면서도 “아빠는 다시 돌아가 일을 해야 한다”면서 워싱턴DC행 기차를 탔다고 한다.
애슐리는 “바이든의 딸로 인생을 사는 것이 이렇게 어렵다는 걸 이때 깨달았다"면서도 "항상 나에게 최고의 친구가 되어주겠다던 아버지의 말을 기억한다. 국가에 대한 아버지의 헌신이 사회복지사로 사는 내 인생에도 큰 영감을 줬다"고 했다. 애슐리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며 정치와 거리를 둬왔다.
애슐리 바이든(오른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DNC) 첫날 무대에서 포옹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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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슐리는 "아버지를 볼 때 나는 우아함과 힘, 겸손을 본다"며 "그가 여러분의 꿈과 기회, 여러분의 가족을 위해 생각하길 절대 멈추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고 강조했다. 무대에 올라 애슐리와 껴안은 바이든은 주머니에서 티슈를 꺼내 눈가를 훔쳤고, 청중은 "우리는 조를 사랑한다"고 외쳤다.
막내딸 애슐리 바이든(오른쪽)이 19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DNC) 개막식에서 눈물을 닦는 아버지 조 바이든(왼쪽)을 껴안고 있다.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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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부인 질 여사도 이날 연설자로 나서면서 바이든 대신 민주당 대선후보가 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이 끝나자 '아픈 손가락'으로 불려온 차남 헌터와 애슐리를 비롯한 자녀와 손주들은 해리스 부통령 부부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의 손자 보와 악수를 했고, 바이든을 껴안으며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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