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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하늘에 구멍 뚫린 듯 쏟아진다”…낮까지 ‘시간당 30~50㎜’ 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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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비가 내린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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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종다리 영향으로 중부지방에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고 있다. 그야말로 ‘극한 호우’가 이어지면서 비바람에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기상청에 종다리가 약화한 제19호 열대저압부는 이날 오전 3시께 충남 서산 서남서쪽 60㎞ 해상을 지났다. 오전 9시께 서산 북쪽 70㎞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8시 현재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중북부내륙, 강원중북부산지, 충남, 경남남해안에 호우특보가 내려졌다. 열대저압부와 거리가 가까운 경기서해안과 충남북부서해안에는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호우특보가 내려진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20㎜ 내외씩 비가 오고 있다.

이날 아침 경기 김포 대곶면에 1시간 동안 72.5㎜의 ‘극한 호우’가 쏟아져 오전 7시 17분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이후 7시 30분 인천 강화 화도면에도 ‘극한 호우’로 긴급재난문자가 보내졌다.

20일 오후 5시부터 21일 오전 8시까지 충남 서산과 태안 109.4㎜와 109.0㎜ 등 열대저압부가 가까이 지난 서해안에 100㎜ 넘는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열대저압부와 북태평양고기압 사이에서 부는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산과 충돌하는 한라산과 지리산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한라산 진달래밭과 지리산 피아골은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강수량이 90.5㎜와 86.0㎜에 달했다. 진달래발의 경우 전날 오전부터 내린 비를 합하면 누적 강수량이 150.5㎜이다.

순간풍속 15㎧(시속 55㎞)를 넘는 ‘돌풍급 강풍’도 곳곳에 불고 있다.

특히 낮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는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시간당 30~50㎜씩 쏟아지기도 하겠다. 이날 더 내릴 비의 양은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남권 30~80㎜(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남서해안·충남북부내륙 최대 100㎜ 이상), 서해5도·충북·영남 20~60㎜(충북중북부 최대 80㎜ 이상), 호남 10~60㎜, 강원동해안 10~40㎜, 제주 5~40㎜일 것으로 예측된다.

비는 대부분 지역에서 22일 밤까지 이어지겠다. 중국 산둥반도 쪽에서 기압골이 접근해 오면서 강수가 이어지겠다. 22일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 20~60㎜, 남부지방 5~40㎜, 제주 10~40㎜이다.

경기동부와 강원내륙·산지, 충청내륙, 전라동부, 경상권, 제주 등은 23일 새벽까지 비가 이어질 수도 있다.

비가 쏟아졌지만 밤사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서울은 지난달 21일부터 31일 연속 열대야로 ‘최장 열대야’ 기록을 하루 더 연장했다. 제주는 37일째 열대야가 이어져 두 번째로 긴 열대야(2016년 39일)에 이틀 차로 다가섰다.

부산은 이날 새벽 기온이 24.7까지 떨어지면서 역대 최장 열대야 기록을 26일에서 가까스로 멈춰 세웠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현상이다.

이날 낮에도 더위가 이어지겠다. 비가 내릴 때 기온이 일시적으로 떨어졌다가 그친 뒤 곧바로 올라 무더위가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8~35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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