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 어느 때보다 타결 기대감이 고조됐던 가자전쟁 휴전 협상안이 또 한 번 좌초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하마스는 자신들이 휴전 협상에서 후퇴한다고 비판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난하며 중재안에 대한 거부 의사를 재확인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미국이 휴전 협상과 관련해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중재안은 이스라엘이 더 많은 범죄를 저지르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은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는데 하마스는 후퇴하고 있다"며 압박하자 즉각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오사마 함단 / 하마스 대변인> "중재국으로부터 받은 내용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도하 회의에 새로운 요구사항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기존) 제안과 모순되는 더 많은 조건을 가지고 왔습니다."
미국 매체인 악시오스는 이와 관련 "가자-이집트 국경 완충지대의 군사통제권 유지, 가자 남부에서 북부로 무기 밀수 금지 방법 마련 등 네타냐후 총리가 최근 제시한 두 가지 조건이 협상의 최대 걸림돌"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의 '두 얼굴' 전략으로 협상이 공회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당국자들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 협상단에 충분한 권한을 주지 않고 있고, 결국엔 하마스가 굴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하마스를 제거하고 승리를 거두겠다는 목표에 점점 다가가고 있습니다. 석 달 전, 그들은 라파 지역에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는데, 실제로는 할 일이 아주 많았습니다."
이스라엘군 수뇌부는 "무게 중심이 가자 남부에서 북부로 이동하고 있다"며 오히려 헤즈볼라 등과의 확전 상황에 대비하는 기류입니다.
이런 가운데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하마스 땅굴에서는 이스라엘인 인질 6명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은 아직까지도 105명의 인질이 가자지구에 억류돼있고 이 가운데 34명은 이미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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