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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박원석, 정봉주 탈락에 “제 불찰… 떨어질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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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의 “이재명 대표의 선거 개입에 열받아 있다”는 발언을 전해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의 공격을 촉발한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이 21일 “제 불찰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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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8일 서울 송파구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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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의원은 전날(20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파장을 예상했는지에 대해 “못했다. 제 불찰로 가볍게 생각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런 얘기가 워낙 많이 돌았고 공식 방송이 아닌 유튜브 방송에서 했는데 생각보다 파장이 커서 곤혹스러웠다”며 “생각보다 역풍이 굉장히 셌다”고 했다.

박 전 의원은 “8월 8일 목요일 발언이 알려진 뒤 주말 대전 세종 경선에서도 스코어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며 “그런데 12일 월요일 (정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이 너무 셌다. 나름의 계산이 있었겠지만 그 계산이 틀렸던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앞서 지난 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정 후보가 “이재명 대표의 선거 개입에 대해 상당히 열 받아 있다”고 전했다. 정 후보는 최고위원 경선 초반에 1위를 달리다가 이 대표가 “김민석 후보 표가 왜 이렇게 안 나오는 것이냐”고 발언한 뒤로 김민석 후보에 이어 2위로 밀려난 상황이었다.

박 전 의원은 “정 전 의원의 정확한 발언은 ‘이재명이 이런 식으로 하면 대통령이 안 된다’는 이야기였다”며 “그 지적에는 본인 나름의 충정과 합리성이 있다”고 했다. 박 전 의원은 “정 전 의원이 초선밖에 안 했지만, 당을 오래 했고 당 외부의 팬덤 정치도 아는 분”이라며 “당이 이렇게 가면 외연 확장을 못 한다는 문제의식을 가진 것만은 분명하고, 그게 진정성 있게 잘 전달이 안 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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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석 새로운미래 공동선대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선대위 3차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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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지난 12일 정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본인이 해당 발언을 했다고 시인했고 “당 내부의 암 덩어리인 ‘명팔이(이재명 팔이)’를 잘라내야 한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8일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후보 8명 중 최종 6위로 탈락했다.

박지영 기자(jyou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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