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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핸섬가이즈'·'파일럿', 중급 K무비의 활약…7월 한국 영화 매출액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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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지원 기자]
텐아시아

사진제공=NEW,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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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급 한국 영화가 극장 회복세에 기여했다.

'탈주', '탈출 : 프로젝트 사일런스', '파일럿' 등 신작 개봉과 더불어 6월 개봉한 '핸섬가이즈'의 흥행으로 7월 한국 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 7월 한국 영화의 매출액과 관객 수 기준으로는 팬데믹 이전 수준의 회복세를 보였다. 7월 한국 영화 매출액은 534억 원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7~2019년 7월 한국 영화 매출액 평균(408억 원)의 130.7%(1.3배) 수준이었고, 전년 동월 매출액 (316억 원) 대비 68.8%(218억 원) 증가했다. 7월 한국 영화 관객 수는 562만 명으로 2017~2019년 7월 한국 영화 관객 수 평균(520만 명)의 108.2%(1.1 배) 수준이었고, 전년 동월 관객 수(332만 명) 대비 69.0%(230만 명) 늘었다. 지난해 7월의 경우 '밀수' 외에는 이렇다 할 한국 영화 개봉작이 없었고, 한국 영화 매출액 점유율이 불과 22.6%에 그칠 정도로 여름 시장 흥행 성적이 부진했다. 반면 올해 7월 한국 영화 매출액 점유율은 46.3%, 한국 영화 관객 수 점유율은 46.7%를 기록했다. 또한 전년 7 월 대비 액션, 재난,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의 K 무비가 선전했다는 것 또한 7월 극장에서 눈여겨볼 지점이었다 .
이 선전의 중심에는 '탈주', '핸섬가이즈', ' 파일럿' 등 손익분기점이 관객 수 200만명 안팎인 중급 한국 영화들이 있었다. 이는 여름 성수기가 곧 한국 대작 영화의 수확기라는 기존의 흥행 공식과 배급 패턴에 변화가 나타난 풍경이기도 했다. 극장 여름 시즌의 시작인 7월 마지막 주에는 '모가디슈'(2021), '한산 : 용의 출현'(2022), '밀수'(2023)와 같은 텐트폴 영화가 개봉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올해는 중급 영화인 ' 파일럿'이 개봉하면서 팬데믹 이후 극장가에 나타난 변화의 조짐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

◆ 한국 영화 성수기에 외화 흥행 주춤, '인사이드 아웃 2' 제외하면 히트작 없어

7월 외국 영화의 흥행은 두달 전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 2'를 제외하고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7월 개봉 외국 영화 중 대형 영화에 속하는 '데드풀과 울버린'은 전작에 미치지 못하는 흥행 추세를 보였다. 메가히트 '엘리멘탈'과 '미션 :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등의 흥행작이 있었던 전년 동월 대비 올해 7월의 외국 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는 감소했다 . '인사이드 아웃 2'가 두달 연속 박스오피스 1위로 집계됐으나 다른 외국 영화는 크게 흥행하지 않은 결과다 . 7 월 외국 영화 매출액은 619억원으로 2017~2019년 7월 외국 영화 매출액 평균(1322억 원)의 46.8% 수준이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42.9%(465억 원) 감소했다. 7월 외국 영화 관객 수는 641만 명으로 2017~2019년 7월 외국 영화 관객 수 평균(1582만 명)의 40.5% 수준이었고 , 전년 동월 대비로는 41.5%(454만 명) 줄었다 .

◆ 골고루 나눠 가진 여름 흥행 시장 , 한국형 코미디부터 애니메이션과 예술영화까지

가족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2'가 265억 원(관객 수 277만 명)의 매출로 7월 전체 흥행 1위였고, 808억 원(누적 관객 수 841만 명)의 누적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올해 외국 영화 흥행 1위에 올랐다. '탈주'가 매출액 225억 원(관객 수 238만 명)으로 2위였고, 올여름 한국 영화 개봉작 중 처음으로 관객 수 200만 명을 돌파했다. '데드풀과 울버린'이 매출액 138억 원(관객 수 135만 명)으로 3위였고, ' 핸섬가이즈'가 매출액 121억원(관객 수 129만 명)으로 4 위였는데, 7월까지 163억 원(누적 관객 수 175만 명)의 누적 매출액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독립·예술 영화 순위에서는 제76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 '퍼펙트 데이즈'가 6억 5190만 원(관객 수 6만 9811명)의 매출로 흥행 1위였고, 제76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 '존 오브 인터레스트' 가 3억 1524만 원(관객 수 3만 2795명)의 매출로 2위였다. 올해 영화제 수상작 흥행 붐을 '퍼펙트 데이즈'와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이어갔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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